농구 이규섭 감독 체제의 핵심은 '에너지'→그 중심이 될 DB의 새로운 캡틴 알바노 "리더로 뛸 시간이 됐다"

[루키 = 원주, 김용호 기자] 이규섭 감독이 에너지 넘치는 DB를 만들고자 한다.
원주 DB 프로미는 18일 오전 2026-2027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선수단을 소집했다.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이규섭 신임감독을 선임한 DB는 현재 2옵션 외국선수 계약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 시즌 대비 선수단 구성에 있어 큰 틀은 유지했다. 원투펀치를 이뤘던 이선 알바노와 헨리 엘런슨과 재계약했고, 내부 FA(자유계약선수)였던 정효근과 최성원을 잡았다.
여기에 이규섭 신임감독의 지휘 아래 적지 않은 변화도 있다. 박지현 수석코치와 박재현 코치를 불러들였고, 최근 외국인 코치와의 계약도 확정됐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했던 체력 코치의 이적으로 새롭게 일본인 트레이너를 영입했고, FA 시장에서는 이윤기와 조은후의 손을 잡았다. 더불어 DB에서 은퇴 후 함께해 온 김현호 전력분석이 D리그를 전담한다.
18일 오전 체력 테스트로 일정을 시작한 이규섭 감독은 올해 들어 농구계에서 휴일이 가장 적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부산 KCC에서 코치로서 시즌을 마친 지 하루 만에 DB로부터 감독직 제안을 받았고, 약 한 달의 시간 동안 이날 선수단 소집을 준비했다.
"(쉬지 못해서) 정신없었지만, 행복한 거 아니겠나"라며 인사를 건넨 이규섭 감독은 "챔프전 우승 다음 날 연락을 받았고, 곧장 미팅을 갖고 선임 발표가 났다. 발표 후 곧장 돌아왔던 월요일에 사무실에 출근해 알바노와 헨리 엘런슨에 대한 재계약부터 결정했었다. 그 후에 코치진, 전력분석, 트레이너 등등 빈자리를 채우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어제 외국인 코치도 결정됐다. 정말 정신이 없었다"라고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직 남아있는 외국선수 한 자리에 대해 계속 검토 중에 있다. 또, 팀 훈련에 대한 계획, 시즌 운영 계획 등 DB 선수단 구성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코치들과 상의하면서 문서화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오늘부터는 선수들과 개별 미팅도 하면서 장단점도 파악해야 한다. 감독으로서 결정해야 할 사항들이 생각보다 많더라. 코치 때와는 많이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고, 선수들이 코트에서 잘 하도록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고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팀을 이끌게 된 이규섭 감독은 어떠한 큰 틀에서 팀의 방향성을 잡고 있을까. 이 감독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단어는 '에너지'였다.
이규섭 감독은 "오늘 선수들에게도 가장 먼저 '에너지'라는 메시지를 줬다. 농구에 대해 프로로서 임하는 태도,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수들이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경쟁해야 한다. 출전 시간을 공평하게 나눠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선수마다 역할과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그걸 잘 인지하는 게 첫 번째다. 주전이라면 책임감을 가지고 그 자리를 지키려 노력해야 한다. 식스맨이라면 주전이 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일곱 번째, 여덟 번째 선수라면 식스맨이 될 수 있게, 또 누군가는 12인 엔트리에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런 노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에너지가 높은 팀을 만들고 싶다"라며 DB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가오는 시즌 에너지 넘치는 DB를 만들기 위해 이규섭 감독은 주장 완장을 새로운 선수에게 넘기기로 했다. 어느덧 5시즌째 동행하게 된 팀의 에이스, 알바노가 그 주인공이다. 더불어 두 시즌 동안 주장을 맡기도 했던 강상재가 부주장으로서 힘을 합친다.
알바노의 주장 선임에 대해 이규섭 감독은 "팀의 리더로서 손색이 없다고 생각했다. 농구에 있어서는 그동안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고, 앞으로 캡틴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팀을 잘 이끌어 갈 거라는 생각을 했다. 언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강)상재가 부주장으로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많은 도움을 줄 거다. 무엇보다 이 팀에서 오래 뛴 선수이기 때문에 리더로서 활약을 할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배경을 전했다.
더불어 지난 시즌에 주장을 맡았던 베테랑 이정현에 대해서는 "(이)정현이가 지난 시즌에 팀을 잘 이끌어줬고, 덕분에 후배들도 잘 따랐다고 얘기를 들었다. 다만, 다가오는 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내려놓고 본인의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관련된 테스트를 마친 DB는 오후에 셔틀런을 비롯해 남은 체력 테스트 일정을 소화하며 소집일을 마칠 예정이다.
사진 = 김용호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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