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월드컵 첫 출전인데 안 떨어… 홍명보호, 최상의 멘털 준비됐다”
한덕현 축구대표팀 멘털코치
선수들, 경기장·홈팬 신경 안써
심리학 교과서 넘는 멘털 놀라워
한덕현 한국 축구대표팀 멘털코치가 16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달라하라=이한형 기자
“이기혁(강원)이 뛰는 걸 보고 스승님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스포츠 심리학이 무너졌다고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만난 한덕현 한국 축구대표팀 멘털코치는 이기혁의 신인답지 않은 월드컵 데뷔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그는 국내 스포츠 정신건강의학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대표팀에 정신과 전문의가 합류한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한 교수는 “첫 월드컵 출전은 부담감이 커서 생각지도 않은 행동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기혁은 신세대라서 그런지 그런 게 없었다”며 “면담 때부터 느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잘 뛰었다. 신체적으로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잘 돼 있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체코전에 선발로 나선 이기혁은 홍명보호 깜짝 발탁 전까지 A매치 출전이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교과서를 벗어나는 일은 또 있었다. 체코와의 1차전을 앞두고 한 교수는 선수들에게 이틀 정도는 경기장 적응 훈련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교과서에선 경기장을 익숙한 곳으로 만드는 게 자신감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고개를 저었다. 한 교수는 “잔디 같은 것 말고는 외형적인 환경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 실제로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보다도 잘 뛰었다”며 웃었다.
곧 경험하게 될 멕시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은 오히려 걱정하는 한 교수를 다독였다. 한 교수는 “선수들은 유럽에서 이미 다 경험을 했다. 오히려 나한테 어떻게 준비하면 될지 알려주기도 했다”며 “예전처럼 선수들이 홈팬들의 응원에 위축될 것이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홍명보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동안 올림픽 축구대표팀, 야구대표팀 등을 맡아온 그는 “대회 시작도 전에 이 팀은 되는 팀이라고 감히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치진은 나올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숱한 경험으로 선수들의 심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와의 2차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의 정신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교수는 “1차전 승리에 흥분하지도 않고 2차전을 이길 거라고 자만하지도 않는다. 스포츠 심리에서 ‘게임을 즐긴다’고 표현하는데 딱 그 상태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전 때 선수들에게 주문처럼 이야기했던 건 ‘하던 대로 하자’였다. 멕시코전도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은 과달라하라 입성 이후 처음으로 완전체로 담금질에 나섰다. 발목을 다쳤던 김태현(가시마)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마침내 훈련에 복귀했다. 당장 2차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 교수는 “부상 선수들도 늘 팀의 준비 단계에 함께 있다고 생각해 왔다. 덕분에 팀이 잘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선수들, 경기장·홈팬 신경 안써
심리학 교과서 넘는 멘털 놀라워
한덕현 한국 축구대표팀 멘털코치가 16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달라하라=이한형 기자“이기혁(강원)이 뛰는 걸 보고 스승님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스포츠 심리학이 무너졌다고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만난 한덕현 한국 축구대표팀 멘털코치는 이기혁의 신인답지 않은 월드컵 데뷔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그는 국내 스포츠 정신건강의학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대표팀에 정신과 전문의가 합류한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한 교수는 “첫 월드컵 출전은 부담감이 커서 생각지도 않은 행동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기혁은 신세대라서 그런지 그런 게 없었다”며 “면담 때부터 느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잘 뛰었다. 신체적으로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잘 돼 있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체코전에 선발로 나선 이기혁은 홍명보호 깜짝 발탁 전까지 A매치 출전이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교과서를 벗어나는 일은 또 있었다. 체코와의 1차전을 앞두고 한 교수는 선수들에게 이틀 정도는 경기장 적응 훈련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교과서에선 경기장을 익숙한 곳으로 만드는 게 자신감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고개를 저었다. 한 교수는 “잔디 같은 것 말고는 외형적인 환경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 실제로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보다도 잘 뛰었다”며 웃었다.
곧 경험하게 될 멕시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은 오히려 걱정하는 한 교수를 다독였다. 한 교수는 “선수들은 유럽에서 이미 다 경험을 했다. 오히려 나한테 어떻게 준비하면 될지 알려주기도 했다”며 “예전처럼 선수들이 홈팬들의 응원에 위축될 것이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홍명보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동안 올림픽 축구대표팀, 야구대표팀 등을 맡아온 그는 “대회 시작도 전에 이 팀은 되는 팀이라고 감히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치진은 나올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숱한 경험으로 선수들의 심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와의 2차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의 정신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교수는 “1차전 승리에 흥분하지도 않고 2차전을 이길 거라고 자만하지도 않는다. 스포츠 심리에서 ‘게임을 즐긴다’고 표현하는데 딱 그 상태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전 때 선수들에게 주문처럼 이야기했던 건 ‘하던 대로 하자’였다. 멕시코전도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은 과달라하라 입성 이후 처음으로 완전체로 담금질에 나섰다. 발목을 다쳤던 김태현(가시마)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마침내 훈련에 복귀했다. 당장 2차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 교수는 “부상 선수들도 늘 팀의 준비 단계에 함께 있다고 생각해 왔다. 덕분에 팀이 잘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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