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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오스틴 날리자, 김도영도 펑…2시간을 못 가네 ‘단독 1위 타이틀’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17 20:00 66 0
두 거포 홈런왕 경쟁 진풍경1632480_1_c6bef160.webpLG 오스틴 딘(왼쪽)과 KIA 김도영이 16일 광주 경기에서 각각 1회와 6회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각 구단 제공

LG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는 지난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6회말 KIA 김도영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LG의 승리를 이끈 웰스는 “SNS를 통해서 팬들이 워낙 얘길 많이 했다. 오스틴과 김도영이 홈런 공동 1위인 것을 알고 있었다”며 “오스틴에게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웃었다.

LG 오스틴 딘과 김도영은 지난주까지 홈런 19개씩을 쳐 나란히 홈런 공동 1위에 오른 채 이날 광주에서 맞대결을 가졌다. 개막 이후 김도영이 줄곧 단독 1위로 홈런 경쟁 맨 앞에서 달려오다가 최근 주춤한 사이 오스틴이 맹렬히 따라붙었다. 공동 1위가 된 시점에 공교롭게 다시 양 팀이 마주하게 되면서 이날 경기는 ‘홈런왕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이 1회초 2사후 솔로홈런을 쳐 먼저 시즌 20호 고지를 밟았으나 6회말에 김도영도 웰스 상대로 20호 홈런을 친 것이다. 오스틴은 2시간이 채 안 되는 동안 홈런 단독 1위에 있다가 다시 공동 1위가 됐다.

타이틀 경쟁은 보통 시즌 말미에 치열하다. 소수점 네자릿수까지 따지며 최종일까지 타율 경쟁을 하는 경우도 곧잘 나온다. 그러나 전반기도 마치기 전, 6월 중순에 이런 엎치락뒤치락 경쟁이 벌어지고 리그 시선을 끄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실적으로 현재의 순위 경쟁에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주인공이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과 LG의 레전드가 될 외인 타자 오스틴이다. 김도영은 2년 전 38홈런-40도루를 기록한 뒤 올해는 부상 관리를 위해 달리지 않는 대신 장타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매우 빠른 속도로 20홈런 고지를 밟아 홈런의 커리어하이를 기대케 하고 있다. 9월에 2주 동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하는 터라 그 전에 홈런를 쌓아놓기를 팬들은 고대하고 있다. 오스틴은 LG 최초의 홈런왕, 그리고 잠실 홈런왕에 도전 중이다. KIA와 LG 공격을 이끄는 최핵심 타자 간에 홈런왕 경쟁이 붙고, 어깨를 나란히 하자마자 맞대결까지 열리면서 관심도 뜨거워진 3연전의 첫날에 오스틴이 역전하자 김도영이 바로 만회하며 맞불을 놓는 경쟁 구도가 매우 재미있어졌다.

오스틴도 이날 자신이 20호 홈런을 친 뒤 바로 김도영이 20호포를 쳐 다시 공동 1위가 되자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홈런왕 경쟁 구도가 조명되고 있지만 팀 승리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면서도 “김도영과의 선의의 경쟁이 내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도영의 홈런이 나왔을 때 1루수로 서 있던 오스틴은 미소 지으면서 박수를 쳐줬다. 라이벌을 향한 보기 좋은 매너인 동시에, 김도영와 홈런 경쟁 관계임을 어느 정도 의식하고 있어 나온 행동이기도 하다. 김도영은 오스틴을 두고 “내가 본 외국인 타자 중 최고”라고 했다. 실력도 성품도 무르익어가는 베테랑 외인 타자와 그보다 10살 어린 리그 최고 스타 타자의 뜨겁고 훈훈한 대결은 한여름을 관통하며 계속될 전망이다.

광주 | 김은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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