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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예상이 빗나갔다… 불혹의 골키퍼, 무적함대 상대 이변 연출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17 01:15 57 0
첫 출전 카보베르데, 스페인과 비겨
40세 골키퍼 보지냐 철벽 선방 쇼
야말 교체 출전에도 슈팅 전부 막혀
보지냐 “이 영광 국민에게 바친다”1592890_1_cb10cd37.webp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페인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 나선 인구 52만명의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역사적인 첫 승점을 따냈다. 영원한 우승 후보로 불리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득점 없이 비겼다. 경기 내내 선방 쇼를 펼친 카보베르데의 40세 골키퍼 보지냐는 “이 영광을 모든 국민에게 바친다”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카보베르데와 스페인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이 펼쳐진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 경기 전만 해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7위 카보베르데와 2위 스페인의 무승부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유럽 빅리거가 다수 포진한 스페인의 압승이 예상됐던 경기다.

2002년 한·일 대회부터 월드컵 예선에 도전한 끝에 본선에 오른 카보베르데는 간절한 마음으로 임했다. 경기 초반부터 선수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촘촘한 라인을 꾸렸다.

카보베르데 A매치 88경기의 베테랑 골키퍼 보지냐는 최후방에서 스페인의 공세를 온몸으로 견뎌냈다. 그는 전반 36분 페드리의 대포알 슛을 크로스바 위로 쳐낸 것을 시작으로 선방 행진을 벌였다. 전반 41분에는 미켈 오야르사발의 헤더를 막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골문 안쪽을 향한 페란 토레스의 왼발 슛, 에모르트 라포르트의 헤더도 보지냐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1592890_2_545a82ac.webp라민 야말(사진 가운데). 신화뉴시스
보지냐는 후반에도 빠른 판단과 선방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오히려 다급해진 쪽은 스페인이었다. ‘신성’ 라민 야말 교체 투입 후 공격이 살아났지만 슈팅은 족족 보지냐의 손에 걸렸다. 결과는 0대 0 무승부였다. 스페인은 슈팅 27회, 볼 점유율 62%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고개를 숙였다. 스페인의 유효슈팅 7개가 모두 보지냐에게 막혔다.

보지냐는 “오늘 경기를 위해 정말 많이 준비했다.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우리에게도 충분한 기량이 있음을 믿었다. 모든 걸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비자 발급 과정에서 반환 보증금이 없어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어머니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카보베르데에 승점 1점을 안긴 보지냐는 역대 월드컵 최고령 데뷔(40세 12일)와 데뷔 무실점 등 진기록도 남겼다.

FIFA는 “‘푸른 상어군단’ 카보베르데가 대회 첫 이변을 일으켰다”며 “아프리카 예선 7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카보베르데의 촘촘한 수비진이 월드컵에서도 유효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카보베르데는 오는 22일 우루과이, 27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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