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다저스 3617억 먹튀인 줄 알았는데! '일시불 상납' 터커, 역전 스리런+레이저 송구→공수 맹활약, 팀 승리 이끌었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3617억' 몸값을 한 번에 치르는 홈런이었다.
LA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이번 경기로 시즌 46승(27패)째를 수확했다. 승률은 0.630으로 MLB 전체 2위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경기 2회 초까지 탬파베이에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2회 말 공격에서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그 중심에는 카일 터커가 있었다.
터커는 2회 무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닉 마르티네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터커는 8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강하게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이 됐다. 시즌 6호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02.1마일(약 164.3km), 비거리는 384피트(약 117.0m), 발사각은 24도였다.

터커는 수비에서도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었다. 3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 벤 윌리엄슨의 우전 안타를 빠르게 잡아낸 뒤 홈으로 원바운드 송구를 뿌렸다. 홈을 파고들던 2루 주자는 태그 아웃됐다. 다저스는 터커의 기가 막힌 송구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 말 우전 안타를 추가한 터커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0.239로 소폭 상승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터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주자를 내보내고, 터커의 대형 홈런이 나온 것이 컸다. 곧바로 반격할 수 있었기 때문에 팀에 활기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터커는 6월 들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는 6월 13경기에서 2홈런 12타점 OPS 0.708을 기록하며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터커의 상승세 배경으로 팀 적응을 꼽았다. 그는 "터커가 지난 몇 주 동안 동료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상당히 마음을 열었다"며 "팀 내에서 훨씬 편안함을 느끼고 있고, 새로운 환경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커는 과묵한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대화도 많아졌다. 원래 조용한 성격이지만 지금은 동료들과 웃고 농담도 주고받고 있다. 그런 부분이 마음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터커는 올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3연패를 위한 마지막 퍼즐로 영입한 선수다. 다저스는 그에게 4년 2억 4,000만 달러(약 3,617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디퍼(지급 유예) 조항을 제외하면 연평균 실수령액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터커는 이날 전까지 타율 0.235, OPS 0.709를 기록 중이었다. 이는 개인 통산 OPS 0.85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홈런도 5개에 머물며 이름값에 걸맞은 생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결정적인 한 방과 수비까지 더해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제대로 된 반등 발판을 마련한 터커다.
현지 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이번 경기는 다저스가 왜 터커에게 4년 2억4000만 달러를 투자했는지를 보여준 경기였다"라며 이날 터커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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