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최상 VS 최악'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코리안 더비 성사…'0.331' 이정후·'0.089' 김하성 나란히 선발 출전

[SPORTALKOREA] 한휘 기자= 두 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사뭇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코리안 더비'를 준비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2026 메이저리그(MLB) 두 팀의 맞대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한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에 5번 타자=우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는 홈팀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9번 타자-유격수로 배치하면서 이정후와 김하성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둘이 필드에서 맞붙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2024시즌에는 이정후가, 지난해에는 김하성이 부상으로 상당한 공백기를 가진 탓이다. 2024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둘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둘의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31 3홈런 24타점 3도루 OPS 0.809다. 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현재 MLB 전체 2위를 달리는 등 최고의 페이스가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연속 안타 행진을 무려 18경기까지 늘리며 한국인 빅리거 신기록을 썼다. 특히 이달 부상에서 돌아온 후로는 13경기에서 타율 0.564(55타수 31안타) 7타점 3도루 OPS 1.270으로 펄펄 날았다.
연속 안타 행진이 끊기고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우려를 샀지만, 1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멀티 히트'에 호수비까지 작렬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후 하루 이동일을 갖고 이번에 애틀랜타를 상대로 연속 안타에 도전한다.

반면 김하성의 성적은 17경기 타율 0.089(56타수 5안타) 3타점 1도루 OPS 0.267로 최악 수준이다. 지난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간신히 1할대 타율에 복귀했으나 이후 3경기에서 도합 7타수 무안타에 그친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2,000만 달러(약 302억 원)에 재계약했으나 1월 빙판길에서 넘어져 손가락을 크게 다쳤다. 수술과 재활을 거쳐 지난달 12일 복귀했으나 공수 양면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마우리시오 두본, 호르헤 마테오 등 경쟁자에 밀려 출전 시간도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다. 힘겨운 상황 속에 팬들은 이번 코리안 더비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놓길 기대하고 있다.

팀 성적도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 차이점이라면, 개인 성적은 이정후가 확연히 웃고 있으나 팀은 반대라는 것. 샌프란시스코는 29승 43패(승률 0.403)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그치는데, 애틀랜타는 46승 26패(0.648)로 NL 전체 승률 1위를 달린다.
그나마 최근 10경기 성적은 두 팀 모두 5승 5패로 같지만, 애틀랜타 공격의 첨병 노릇을 하던 드레이크 볼드윈이 돌아온 만큼 여러모로 팀 전력에 있어서는 애틀랜타의 우위가 점쳐진다.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은 루이스 아라에스(2루수)-브라이스 엘드리지(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이정후(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케이시 슈미트(좌익수)-드루 길버트(중견수)-대니얼 수색(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에이드리언 하우저다.
애틀랜타는 드레이크 볼드윈(포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맷 올슨(1루수)-아지 알비스(2루수)-도미닉 스미스(지명타자)-마우리시오 두본(좌익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김하성(유격수) 순으로 맞선다. 그랜트 홈즈가 선발 등판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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