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우디 시절 1/15만 받겠다… '월드컵 소방수' 르나르 감독의 파격 결단, 튀니지 구하러 간다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튀니지 지휘봉을 잡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도중 대회에 뛰어들게 된 프랑스 출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의 자세가 무서울 지경이다. 애당초 '몸값' 측면에서 튀니지 지휘봉을 잡을 만한 '체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월급을 1/15 수준으로 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튀니지는 최근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북중미 월드컵 대회 도중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튀니지는 지난 15일 오전(한국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벌어졌던 스웨덴전에서 1-5로 참패하며 최악의 스타트로 대회를 시작한 바 있다. 이 경기 직후 라무시 감독은 경질됐으며, 곧이어 최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맡았던 르나르 감독이 소방수로 긴급 투입돼 일본, 네덜란드를 상대하는 남은 두 경기를 맡게 되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동 매체 <아슈라크 알 와사트>는 튀니지 매체를 인용해 르나르 감독이 굉장히 파격적인 조건으로 튀니지 지휘봉을 잡는다고 전했다. '초염가' 계약을 맺었다는 게 골자다. 보도에 의하면 르나르 감독은 전임인 라무시 감독과 동일한 수준의 급여를 받기로 했다. 전임 감독과 같은 수준이 파격적이냐고 되물을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
르나르 감독이 튀니지를 맡으면서 받은 제안은 월급 3만 달러(약 4,500만 원)다.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 시절 받았던 연봉은 45만 달러(약 6억 8,000만 원)였다. 정확히 1/15 수준의 금전적 대우만 받고 대회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한편 르나르 감독이 곧 합류하게 될 튀니지는 오는 21일 오후 1시 멕시코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F그룹 2라운드에서 일본과 대결한다. 일본이 대회 도중 상대팀 감독이 바뀌는 초유의 사태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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