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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손주영, 리오스, 그리고 장현식…과감한 2026 LG의 세번째 승부수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17 11:20 61 0
1614671_1_576db4e1.webpLG 장현식. 연합뉴스

LG는 올시즌 마운드에 승부수를 두 차례 던졌다. 마무리 유영찬이 4월말 부상으로 이탈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하자 미국에 있는 고우석의 복귀까지 타진했다가 결국 손주영을 마무리로 낙점한 것이 첫번째다. 지난 2년 간 풀타임 선발로 던지면서 20승을 거둔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대단히 큰 결단이었다. 기존 핵심 불펜 투수들이 마무리를 맡길 정도까지 신뢰를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LG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두번째는 외인 투수를 불펜 전문 투수로 영입한 것이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신통치 않자 LG는 교체를 결정하고 미국에서도 불펜 투수로만 뛴 약셀 리오스를 영입했다. 마무리 손주영 앞, 중간의 메인 투수로 세웠다. 리그에 외인 불펜 투수를 보기 힘들어진 시대에 LG는 빈약한 불펜을 채우기 위해 외인 선발 투수 한 자리를 포기했다.

마무리 손주영은 등판할 때마다 세이브를 쓸어담고, 리오스는 강속구를 던지면서 2경기에서 호투했다. 2이닝을 던지는 모습도 곧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서 LG가 세번째 승부수를 내놨다. 필승계투조의 핵심이던 우완 장현식을 선발로 돌리기로 했다. 최근 2경기에서 4이닝 이상씩 던지며 그동안과 달리 롱릴리프 역할을 해내자 17일 KIA전에 선발 기회를 줬다. 그런데 일회성 선발 등판이 아니다. 염경엽 LG 감독은 16일 “장현식은 앞으로 선발 고정”이라고 확인했다.

1614671_2_c7b3a37e.webpLG 손주영. LG 트윈스 제공

5선발 송승기가 담 증세로 지난 11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현재 LG 선발진에는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 외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임찬규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장현식을 고정시키고, 남은 한 자리는 송승기가 돌아오면 된다. 일단 이번 주말 경기에는 이정용이 등판한다. 이후 송승기가 돌아오면 이정용은 김윤식과 함께 대체 선발 자원으로 ‘대기’한다. 앞으로 선발진에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정용은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준비하고, 좌완 김윤식은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뛸 가능성이 높다.

시즌을 치르면서 꾸준히 마운드 곳곳에 길거나 짧은 공백이 생기는 가운데 LG는 유독 과감한 결단을 연속적으로 내리고 있다. 시즌 중 투수의 보직 전환은 위험 부담이 따른다. 장현식은 NC 소속이던 시절 선발 투수로 뛴 경험도 있으나 2020년 8월 KIA로 트레이드 된 뒤로는 불펜 전문 투수였다. 2020년 10월27일 광주 KT전이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다. 6년 만에 선발로 나서면서 일회성이 아닌 로테이션 고정이라는 결단을 바로 내리는 것도 굉장히 과감한 결정이다.

1614671_3_e5662eb6.webpLG 약셀 리오스. LG 트윈스 제공

LG는 이미 자신감을 얻었다. 손주영이 마무리로서 리그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기 때문이다. 등판 형식과 준비 과정이 완전히 다른 보직을 갑자기 맡으면서 “이왕 맡았으니 정말 제대로 해내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던 손주영은 5월 초만 해도 흔들리고 있던 LG가 다시 중심을 잡고 1위로 치고나간 핵심 동력이다. 팀 상황에 자신을 맞추는 손주영의 결의와 성공적인 활약은 다른 투수들에게도 자극 혹은 동기부여가 돼야 한다.

LG는 우승했던 2023년에도 시즌 중 불펜 투수 이정용을 선발로 전환시켜 성공한 경험이 있다. 당시 전반기에 4~5선발을 수없이 교체해야 했던 LG는 중간계투로 3승 3세이브 1홀드를 기록 중이던 이정용을 6월말부터 선발로 이동시켜 로테이션에 고정했다.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정용은 시즌 마지막까지 로테이션을 지키며 13경기에 선발로 나가 4승2패의 활약으로 LG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지금 장현식의 변신도 비슷하다. 3년 전보다는 지금 LG의 선발진이 훨씬 안정적이지만 여름이 다가오기 전, 치고나가기 위한 승부수로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을 택했다. 선발 손주영이 마무리로 가고, 원래 마무리로 갔어야 할 장현식이 선발로 가면서 둘이 자리를 맞바꾸는 셈이 됐다. 앞선 두 번의 승부수는 모두 성공 중이다. 선발 장현식도 안착한다면 LG의 선두 수성에 정점을 찍는 한 수가 될 수도 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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