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설마 스페인이 비기겠어?” 15억 넣었다가 다 잃었다…스포츠토토 개미들 ‘멘붕’
1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스페인과 카보베르데의 경기에서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가 선방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AFP 연합뉴스“이번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이 설마 비기겠어?”스페인 승리에 100만달러(약 15억1390만원)을 걸었던 베팅 참가자는 단 90분 만에 몽땅 날렸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유럽 강호들의 예상 밖 부진이 이어지면서 스포츠 베팅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가장 큰 충격은 16일(한국시간) 새벽에 열린 스페인과 카보베르데의 경기였다.
경기 전 글로벌 베팅업체들은 스페인의 승리 배당률을 1.05~1.10배 수준으로 책정했다. 사실상 승리가 확실시된다는 평가였다. 1만원을 걸어도 수익이 고작 500원에 불과한, 사실상 다른 경기 배당을 높이기 위해 끼워 넣는 ‘안전빵 보너스 픽’ 취급을 받았다.
반면 무승부 배당률은 9.50~11.00배에 달했다. 하지만 결과는 0대0 무승부였다.
스페인이 승리했다면 이 유저는 108만5943.48달러(약 16억4400만원)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원금을 제외한 예상 순이익은 약 8만5943달러(약 1억3000만원)였다. 폴리마켓스포츠 X 공식계정 갈무리폴리마켓 스포츠에 따르면 스페인 승리에 100만달러(약 15억1390만원)를 베팅한 이용자도 있었다. 스페인이 이겼다면 8만5943달러(약 1억3000만원)의 수익을 포함해 총 108만5943달러(약 16억4400만원)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0대0 무승부가 나오면서 베팅금 전액을 잃었다.벨기에 역시 이변을 피해가지 못했다.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는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전 벨기에 승리 배당률은 약 1.35배로 평가됐지만 배당률 5배 안팎이었던 무승부가 현실이 됐다. 벨기에는 이집트의 밀집 수비와 역습에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며 승점 1점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네덜란드와 일본의 경기 역시 베팅 시장을 뒤흔들었다. 네덜란드 승리 배당률은 약 1.55배, 무승부는 4배 수준으로 형성됐다. 대다수 베터들은 네덜란드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일본이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2대2 무승부를 만들었다.
결국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승리를 한꺼번에 묶어 베팅했던 이용자들의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국내외 스포츠 베팅 커뮤니티에는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은행 이자보다 확실하다더니 원금이 통째로 날아갔다”고 적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세 경기 다 무너질 확률이 대체 얼마나 되냐”고 허탈해했다.
반면 야수의 심장으로 과감하게 무승부에 베팅했던 일부 이용자들은 고배당 당첨 인증 글을 올리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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