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선방쇼' 카보베르데 골키퍼, 몸 값의 25%가 미국행 보증금
카보베르데의 40세 '베테랑' 수문장 보지냐 [EPA=연합뉴스]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스페인을 상대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친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회 개막 전 약 5만 명 수준이던 보지냐 개인 SNS 팔로워 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1천 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보지냐의 활약 만큼이나, 미국 비자 보증금이 없어 원정 응원을 오지 못한 어머니의 사연 역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지냐는 16일 스페인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0-0으로 마친 직후 인터뷰에서 굵은 눈물을 흘렸고, "이 순간 어머니와 함께 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은 지정된 50개국에 대해 미국 입국을 위한 비즈니스·관광 비자 신청시 1만5천달러의 보증금을 예치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미국 비자 보증금과 종전 대회보다 월등히 비싸진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값에 대한 비판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축구 이적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골키퍼 보지냐의 시장 가치는 5만8천 달러로, 한화 약 8천800만 원입니다.
미국에 입국하기 위한 비자 보증금은 1만5천 달러로 보지냐 몸 값의 4분의 1에 달합니다.
마리오 세모도 카보베르데 축구협회장도 비자 비용 뿐만 아니라 모든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라는 점을 토로했습니다.
세모도 회장은 "항공료, 숙박비, 입장권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어 카보베르데 시민이 월드컵 원정 관람을 하러 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선수 가족이 현장을 찾아 응원할 의향이 있다면, 협회 차원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습니다.
대회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도 "축구는 사람들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모으는 것이어야 한다"며 FIFA의 유동가격제 도입으로 인해 치솟게 된 월드컵 입장권 정책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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