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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축구선수로 못 이룬 꿈, '테크볼'로 이룬다... 이준석, 6전 전승 준결승 진출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16:54 4 0
아시안게임 신생 종목 '테크볼' 이준석
조별리그 5경기, 8강전까지 '셧아웃' 승리
축구선수 출신... 생업 접고 반년 간 훈련6885744_1_6347ff5b.webp한국 테크볼 대표팀 이준석이 17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조별리그 B조에서 일본의 와세 아키노리와를 제압한 후 포효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한국이 아시안게임 신생 종목 '테크볼'의 초대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남자 단식 대표 이준석(27)이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무실 세트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 수확까지 단 2승만을 남겼다.

이준석은 17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의 쿠다이베르디 아이다르베코프를 세트 스코어 2-0(12-2 12-1)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단식 준결승은 19일, 결승은 20일 열린다.

그는 앞서 펼쳐진 B조 조별리그에서도 라오스·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일본 선수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다. 내용도 완벽했다. 모든 경기를 세트 점수 2-0 '셧아웃'으로 마무리했다. 세트 당 12점을 선점하면 이기는 경기에서 상대에게 10점 고지를 허용한 적 조차 없다. 강한 공격으로 상대를 뒤로 보낸 뒤, 짧은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는 플레이가 주효했다.

6885744_2_7837036f.webp이준석이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 쿠다이베르디 아이다르베코프와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테크볼은 곡면으로 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공을 주고받는 종목이다. 손과 팔을 제외한 신체로 3번의 터치 안에 공을 넘겨야 하며, 같은 부위로 연속해 공을 다룰 수 없다. 축구와 족구에서 중요한 볼 컨트롤 능력과 탁구의 각도 싸움이 승패를 가른다.

이준석은 21세까지 K4리그 이천시민축구단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 축구선수 출신이다. 이후 대기업 생산직으로 일하며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었지만, 올해 2월 테크볼의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소식을 듣고 생업을 접었다. 스스로 '무직'이라고 소개한 것도 그 때문이다. 4월에는 사비를 털어 테크볼 종구국인 헝가리로 넘어가 훈련을 받기도 했다.

그는 테크볼을 통해 축구선수 시절 이루지 못한 꿈에 한 발자국씩 다가서고 있다. 이준석은 "운동선수에게 태극마크는 최고의 꿈"이라며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를 꼭 뛰고 싶어 반년 동안 모든 걸 쏟아냈다. 내 꿈을 이룰 수 있는 순간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또 "'축구할 때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아본 것 같다"며 "한 경기, 또 한 경기 잘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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