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티비

스포츠 뉴스

기타 [나고야 ★은 나] "매일 12시간 지옥 훈련…첫 金 기대하세요"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17:44 2 0
근대5종 성승민
파리올림픽때 동메달 따며
亞선수 최초로 시상대 올라
두 번째 나서는 아시안게임
개인전·단체전 2관왕 목표
준결선 2위로 결선 진출해
20일 韓선수단 첫 金 후보

6889977_1_cdba2865.webp근대5종 금메달에 도전하는 성승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700크리에이터스

성승민(23)은 목까지 차오르는 구토를 참으며 일주일에 60시간 이상 진행되는 '지옥 훈련'을 견뎌냈다. 아무리 먹어도 체중이 빠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이유는 단 하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17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대회 근대5종 여자부 준결선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길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성승민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이었던 항저우 대회 개인전 무관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내 이름 뒤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장애물 성적으로 먼저 순위를 가린 뒤 육상과 사격 복합 경기인 레이저런을 차등 출발해 우승자를 가린다. 한 종목이 아닌 다섯 종목을 모두 잘해야 하는 만큼 근대5종 선수들의 훈련량은 엄청나다. 성승민 역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훈련에 매진했다.

성승민은 "오전 5시 30분에 육상 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수영, 펜싱, 장애물, 레이저런까지 모두 마치면 해가 져 있었다"며 "땀을 많이 흘려 샤워를 하루에 다섯 번 넘게 할 때도 있었지만 금메달에 가까워진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설명했다.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개척자로 불리는 성승민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2024 정저우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전·여자 계주 2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근대5종 선수가 됐다.

여러 차례 시상대에 올랐지만 훈련이 늘 즐거웠던 건 아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늦잠을 자고 훈련을 건너뛰는 생각을 자주했다. 그러나 성승민의 선택은 언제나 같았다. 하루를 쉬면 이틀을 더 고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성승민은 하루 훈련표를 예정대로 소화했다.

그는 "하고 싶은 것만 해서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며 "나 자신과 타협하는 순간 발전이 멈추는 만큼 매일 아침 마음을 다잡고 훈련하러 갔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하는 게 습관이 돼서 그런지 이제는 쉬는 게 불편하다"며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는 나 자신을 몰아붙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승민은 다섯 종목 중 장애물 경기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승부처로 꼽았다. 그는 "지난해 처음 도입된 장애물 경기를 잘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장애물 경기가 승마를 대신하는 첫 번째 아시아게임인 만큼 여러 선수의 희비가 엇갈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이 레이저런이라고 밝힌 그는 펜싱, 수영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승민은 "뛰는 것과 총 쏘는 것은 예전부터 자신 있었다. 근대5종 선수가 되기 이전에는 수영을 했던 만큼 헤엄치는 실력도 나쁘지 않다. 경험이 쌓이면서 '몸으로 하는 가위바위보'라고 불리는 펜싱 성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성승민은 단체전 금메달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근대5종 단체전은 국가별로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그는 "개인전만큼이나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면서 "개인전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 단체전 시상대에 오를 확률이 커진다. 대표팀 동료들을 생각하며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첫 단추는 잘 끼웠다. 17명이 출전한 첫 번째 준결선에서 성승민은 펜싱 1위(250점), 장애물 3위(353점), 수영 7위(274점)를 차지했다. 이후 진행된 레이저런에서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365점을 따냈다. 준결선 2위를 차지한 성승민은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선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성승민의 컨디션이 좋고 준결선 장애물 경기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30초84를 작성한 만큼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성승민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운 후원사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그는 "우리금융그룹 등의 도움으로 실력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