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티비

스포츠 뉴스

기타 도요토미 등장한 환영식에 길 잃은 셔틀버스…잡음 끊이지 않는 나고야 아시안게임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17:43 5 0
6889979_1_b1556374.webp15일 일본 나고야항에서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활용되는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의 입항을 기념하는 행사 중 일본 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형상화한 인물들이 등장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경향 나고야 | 황민국 기자] 대한체육회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선수촌 기념행사 내용을 인지한 직후, 대한체육회장 명의로 즉각적인 유감 표명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 긴조항에서는 이번 대회 선수단 숙소로 쓰이는 대형 여객선 ‘코스타 세레나호’의 입항 기념행사가 열렸다. 길이 290.2m, 11만 4500톤급 대형 크루즈선인 코스타 세레나호는 대회 기간 1500여 개 객실에 선수단 약 4000명을 수용한다. 한국 역시 이날 입촌식을 치른 탁구 등 18개 종목 선수단이 이곳을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15일 입항 기념행사에 일본 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분장한 인물들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세 사람 모두 개최지인 아이치현 일대와 연고가 깊은 역사적 인물이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경우 1592년 조선 침략을 명령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대회 조직위원회 측에 공식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내며 국내 여론이 들끓었고, 대한체육회 역시 한 발 나아가 OCA 측에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현재 체육회는 아직 공식 답신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의 일과 맞물려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당시 한국 선수단은 선수촌 외벽에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차용한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나, 일본 언론과 우익 단체의 거센 반발로 결국 철거한 바 있다.

역사적 논란 외에도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미숙한 운영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크루즈선과 컨테이너 등을 숙소로 개조해 제공한 것에 이어, 선수단 수송 차량이 엉뚱한 장소로 이동하는 등 운영 차질이 연일 속출하는 상황이다. 국제대회 초반 운영상 혼선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참가국을 자극하는 역사적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대회가 과연 성공적으로 막을 내릴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고야 |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