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북한은 10-0으로 대파한 방글라데시, 한국은 6-0으로 승리…8강행 사실상 확정
여자축구대표팀이 17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F조 2차전 방글라데시전을 앞두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단 2경기 만에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7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6-0으로 대파했다.
지난 14일 미얀마를 5-0으로 꺾은 한국은 2전 전승을 질주했다.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21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북한과 최종전 결과에 따라 F조 1위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
한국은 F조 최약체로 분류되는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미얀마전에서 해트트릭(3골)을 완성한 김민지가 이번에도 선봉장 노릇을 했다.
김민지는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이번 대회 득점을 4골로 늘렸다.
대덕대 재학 시절만 해도 촉망받는 수비수였던 김민지는 WK리그에 진출한 뒤 공격 재능을 일깨웠다. 2025년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뒤 대표팀에선 주요 공격 자원으로 다시 한 걸음 도약하고 있다.
행운의 득점도 나왔다. 정다빈이 전반 42분 윤수정의 크로스를 잡아챈 뒤 추가골을 넣었다. 정다빈이 공을 잡은 위치는 오프사이드로 보였지만, 부심이 이를 놓치면서 득점으로 인정 받았다.
물론, 경기력에선 한국이 전반 내내 8개의 슈팅(유효슈팅 6개)을 시도하는 사이 방글라데시는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큰 차이를 보였다. 볼 점유율은 무려 70%였다.
한국은 후반 들어 공세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최유리가 후반 20분 지소연이 내준 패스를 잡아챈 뒤 페널티박스로 드리블 돌파하면서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은 후반 32분 지소연, 후반 34분 현슬기, 종료 직전 고유진의 릴레이 득점까지 터지면서 6-0 대승으로 마감했다.
신상우 감독이 개막 전 “이번엔 메달 색깔을 (역대 최고 성적인 동메달에서 금메달로) 바꾸고 싶다”고 자신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다만 한국의 야망은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이자 여자축구에서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북한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렸다.
북한은 한국이 6-0으로 승리한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전반에만 7골을 쏟아내는 등 10-0으로 승리했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골 결정력을 공·수 밸런스로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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