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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영화 보는 것 같다”…불타는 페라리서 구조된 밀로이, 당시 영상 보며 그날의 기억 회상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18:05 1 0
지난 5일 상하이서 끔찍한 사고
사고 전후 기억 잃은 밀로이, 당시 상황 되짚어
영상 다시 보며 “다른 사람 이야기 같다”6890391_1_245742c7.webp출처:올리 밀로이 SNS

(MHN 성대영 기자) 불길에 휩싸인 레이싱카 안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영국 레이싱 드라이버 올리 밀로이(36)가 사고 이후 처음으로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밀로이는 지난 5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차이나 GT 챔피언십' 경기 도중 다른 차량 두 대와 충돌했다. 밀로이의 페라리는 충돌 직후 불길에 휩싸였고, 의식을 거의 잃은 채 차량 안에 갇혔다.

사고 현장을 본 네덜란드 출신 레이서 로엑 하르토흐는 즉시 자신의 차량을 세우고 밀로이를 향해 달려갔다. 처음에는 운전석 쪽에서 탈출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반대편으로 이동했고, 소화기를 확보해 불길을 막으면서 차량 안으로 들어갔다.

하르토흐의 차량이 멈춘 뒤 밀로이가 불타는 차에서 빠져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59초였다.

밀로이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고 영상을 다시 본 그는 “영화를 보는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자신을 구한 하르토흐의 행동에 대해 “모든 과정이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밀로이는 사고 당시와 직후의 상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사고 직전부터 약 한 시간 동안의 기억이 끊겨 있으며, 병원에서 하르토흐에게 직접 사고 경위를 전해 들으며 당시 상황을 처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밀로이는 이번 사고로 여러 골절과 폐 손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하르토흐의 행동이 아니었다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6890391_2_f004dfa4.webp출처:올리 밀로이 SNS

당시 하르토흐는 상황을 돌아보며 자신이 구조에 나선 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내가 그곳에서 도와야 했던 사람이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터스포츠의 안전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사고 이후 처음으로 다시 만날 예정이다. 하르토흐가 이번 주 중국으로 돌아오면서 병원에 있는 밀로이를 직접 만나게 된다.

밀로이의 아내 펀 역시 하르토흐와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남편을 구한 하르토흐에게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을 어떻게 이렇게 사랑하게 되는지 놀랍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밀로이는 언젠가 다시 레이싱카에 오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아직 집으로 돌아가 세 아이를 만나지 못한 만큼, 먼저 사고를 받아들이고 가족에게 돌아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번 사고 이후 차이나 GT의 안전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대회 주최 측은 사고 대응과 구조·의료 시스템 등에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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