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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올림픽 좌절→항저우AG 엔트리 탈락→상무 입대 취소’ 김진욱에게 다시 온 기회…“병역보다 야구에 집중”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19:24 0 0
도쿄올림픽 이후 5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
AG 대표팀 승선한 김진욱 “병역 혜택 의식하지 않겠다”6895212_1_af93e09e.webp출처:MHN / 17일 연습경기 후 인터뷰에 참가한 김진욱.

(MHN 황혜성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놓친 병역 혜택의 기회가 5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그러나 김진욱(24·롯데 자이언츠)은 병역 문제를 의식하기보다 야구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욱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상대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박한결을 우익수 뜬공, 이승현을 1루수 땅볼, 박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0구 만에 이닝을 지웠다.

김진욱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태극마크의 영광과 함께 선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병역 혜택이 걸린 중요한 무대다.

이전에도 기회는 있었다. 김진욱은 프로 데뷔 시즌이던 2021년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대체 선수로 합류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4경기에 구원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국제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한국이 최종 4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6895212_2_e81d5b5b.webp출처:연합뉴스 / 2021 도쿄올림픽에서 역투하고 있는 김진욱.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김진욱의 대표팀 승선 여부는 관심사였다. 대회가 원래 열릴 예정이던 2022년에는 예비 명단에 포함됐고, 이의리와 이승현 등과 함께 젊은 좌완 후보로 거론됐다.

대회가 2023년으로 연기된 뒤에도 기회는 남아 있었다. 김진욱은 시즌 초반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다시 한번 항저우행 후보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페이스가 떨어졌고 결국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국은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김진욱은 대표팀 밖에서 이를 지켜봐야 했다.

군 복무 계획도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미뤄졌다. 김진욱은 2024년 8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같은 해 12월 입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입대를 앞두고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내측 측부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결국 상무 입대를 취소한 뒤 재활과 치료를 선택했다. 이후 소속팀에 남아 2025시즌과 올 시즌을 치렀다.

6895212_3_63031a38.webp출처:롯데 자이언츠 / 롯데 김진욱

지난해에는 1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로 부진했지만,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24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134⅓이닝 동안 삼진 116개를 잡았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도 채웠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도쿄올림픽 이후 5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에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 임무를 맡는다. 류지현 감독은 최종 명단을 구성할 때부터 김진욱을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김진욱은 “지난해에도 중간투수로 준비한 경험이 있어 크게 이질감은 없다”며 “시즌에도 매 순간 공 하나에 집중해서 던졌다. 어떤 상황에 올라가더라도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김진욱은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쿄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거쳐 다시 찾아온 소중한 기회다.

그럼에도 김진욱은 병역 문제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으려 했다. 그는 “병역 문제가 걸려 있지만 그 부분을 너무 신경 쓰면 잘되던 것도 안 될 수 있다”며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야구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발과 중간투수가 있지만 결국 모두 함께 싸워서 이겨야 한다. 한 경기에서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하다”며 보직과 상관없이 금메달 획득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 4위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탈락, 상무 입대 취소까지 겪은 김진욱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여러 차례 좌절을 딛고 태극마크를 되찾은 김진욱이 이번에는 금메달과 병역 혜택을 모두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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