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어딜 감히!" '성웅' 이순신 안되고 '전범' 도요토미 된다? 日 '내로남불'에 단호히 대처한 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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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연합뉴스[나고야(일본)=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도요토미 히데요시 논란'에 대한체육회가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17일 '16일 크루즈 선수촌 기념행사에서 발생한 상황을 인지하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명의로 즉각적인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보냈다'고 발표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유승민 회장이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발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곧바로 서한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논란은 15일 발생했다. 일본 나고야의 긴조항에서 선수촌으로 쓰이는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접안한 것을 기념하는 식전 공연이 열렸다. 조직위는 선수촌을 짓는 대신 컨테이너와 크루즈선을 활용한 저비용-친환경 대회를 표방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문제는 이 식전 공연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분장한 인물들이 무대에 오른 것. 이들은 전국시대를 거쳐 일본을 통일한 인물로, 나고야 3걸로 불린다.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관광, 문화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는 지역의 대표 상징이다.하지만 도요토미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조선은 물론, 무려 7년간 동아시아 전체를 흔들었다. 그런 도요토미가 아시아 각국 선수들의 보금자리가 될 곳에 등장했으니, 논란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논란에 조직위는 "나고야항 입항 행사에서 '나고야 오모테나시 무장대'가 공연한 것은 개최지인 아이치·나고야의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였다"며 "해당 공연은 특정 역사적 인물을 지지하거나 어떠한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내로남불의 극치였다. 2020년 도쿄올림픽 당시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 시내 선수촌 외벽에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아직도 제게 열두 척의 배가 있고, 저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장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하지만 일본 언론은 이를 정치적 메시지라 문제를 제기했고, 극우 단체까지 나섰다. 선수촌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우리 선수단은 현수막을 철거했다.
그런 일본이 입항식부터 논란이 될 수 있는 무대를 연출하며, 그 의도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다 '욱일기까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 등 침략 전쟁 시기에 사용한 군기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다. 일본은 국제대회마다 욱일기를 응원도구로 활용하며 비판을 받았다.
대한체육회가 움직였다. 서한을 통해 강력히 항의하며 한국의 뜻을 전했다. 체육회의 서한에 대해 아직 OCA나 조직위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이 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우리나라 선수단을 이끄는 이상현 선수단장은 이날 일본 나고야 긴조항에서 진행한 선수촌 입촌식을 마친 뒤 "OCA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우리의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어 "항의 절차와 별개로 우리 선수단이 동요하지 않고 대회에 임했으면 한다. 그렇게 경기에만 집중해서 좋은 성과를 거둬 우리의 뜻을 더 크게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전글여자축구, 방글라데시 6-0 완파 2연승…21일 남북대결 [AG]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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