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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Beyond 9.99’ 반지 새긴 나마디 조엘진, 44년만의 AG 100m 메달 도전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19:44 3 0
6895921_1_20e09fd8.webp한국 육상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아시안게임 남자 육상 100m에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적이 없다. 한국의 이 종목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장재근(64)이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딴 은메달이다. 장재근 이후 이 종목 시상대에 오른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한국 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35·현 여자 단거리 국가대표팀 코치)도 아시안게임에선 메달을 따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의 개인 최고 성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8위다.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44년간 이어진 한국의 남자 100m ‘메달 가뭄’에 단비가 내릴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한국 육상 단거리 기대주 나마디 조엘진(20)이 갖고 있다. 나마디는 대회에 앞서 본보와 만나 “이번 아시안게임 목표는 금메달이다. 일본에서 일생일대의 업적을 달성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나마디는 올해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3월 일본 미야자키현 육상 기록회에서 10초45를 기록했던 나마디는 7월 일본 니가타현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0초13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개인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역대 한국 육상 남자 100m 선수의 개인 최고기록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나마디는 “올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기록을 계속 작성했다. 더 큰 목표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6895921_2_03fbc8a6.webp나마디는 지난달 9일 일본 후지호쿠로쿠 월드 트라이얼 육상대회 예선에서 김국영과 같은 10초0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당시 레이스 도중 초속 3.2m의 뒷바람이 불어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꿈의 9초대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은 분명하다. 그가 오른손 중지에 낀 반지에는 ‘Beyond 9.99’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올해 초 어머니가 선물한 반지로 한국 선수 최초로 9초대 진입을 이뤄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나마디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기록을 넘어 9초대에 진입하는 상상을 자주 한다. 상상이 현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나마디는 폭발적인 가속력과 후반 스피드가 강점이다. 다만 스타트 속도가 약점이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스타트 훈련에 매진한 나마디는 “스타트라인에 서 있을 때 긴장감이 가장 크다. 그래서 대회 당일 출발 직전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면서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마디는 개인 최고기록이 9초94인 푸리폴 분손(20·태국), 일본의 고이케 유키(31·개인 최고기록 9초98) 등과 경쟁한다. 나마디는 “메달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남자 100m 예선은 24일 열린다.

나마디는 동료들과 함께 남자 400m 계주 메달 획득도 노린다. 한국 계주 대표팀은 지난해 5월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38초49의 한국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들은 7월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도 38초50으로 정상에 올랐다.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나마디와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3), 김시온(27), 이재성(25), 서민준(22)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나마디는 “이번 대회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좋은 결과를 이루고 싶다”고 했다. 나마디는 남자 100m와 400m 계주 외에도 남자 200m와 400m 혼성 계주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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