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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WBC 한국전 부진이 징조였나, 日 122승 좌완 5피안타 5볼넷 5실점→시즌 6패…882억 계약 아직 1년 남았는데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21:31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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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국 타자들에게 난타당하던 게 하락세의 징조였던 걸까. 키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가 최하위로 추락한 팀과 함께 힘겨운 1년을 보내고 있다.

키쿠치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⅓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1회부터 불안했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채웠고, 칼 랄리의 희생 플라이와 조시 네일러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을 내줬다. 그나마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고, 2회부터 안정을 찾으며 4회까지 더 실점하지 않았다. 타선도 2점을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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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회에도 실점 위기에서 1루수 본 그리솜의 호수비 덕에 구사일생하는 등 불안감을 노출하더니, 결국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사 후 볼넷 2개로 주자를 쌓고 랄리에게 2루타를 맞으며 재차 점수를 내줬다.

키쿠치는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폈다. 그러나 앞서 호수비를 선보인 그리솜이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네일러의 까다로운 땅볼을 잘 잡고는 2루 악송구를 범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보내버린 것이다.

결국 이 실책으로 스코어는 2-5가 되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고, 이미 99구를 던진 키쿠치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에도 추가점을 헌납한 에인절스가 2-7로 지면서 키쿠치는 시즌 6패(1승)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 57⅓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5.02가 됐다.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재차 5점대로 치솟았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MLB 데뷔 초창기를 제외하면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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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NPB)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으로 통산 73승을 거둔 키쿠치다. 2019시즌부터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고, 한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선보였으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던 2023시즌 11승에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드디어 감을 잡았다.

이어 2024시즌에는 MLB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하면서 믿고 기용할 만한 선발 투수로 평가를 끌어 올렸다. 이에 2025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3년 6,367만 5,000달러(약 882억 원)에 FA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승운만 다소 없을 뿐, 33경기 178⅓이닝을 소화하며 7승 11패 평균자책점 3.99로 선전했다. 최하위권을 전전하는 에인절스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3개월이나 공백기를 갖더니, 복귀 후로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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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키쿠치가 보인 아쉬운 모습이 하락세의 전조가 아니었나 하는 재평가도 나오고 있다. 데뷔 후 한 번도 주요 국가대항전에 나선 적이 없던 키쿠치는 올해 WBC에서 처음으로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활동하게 됐다.

하지만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초반부터 난타당하면서 3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일본의 큰 우세가 예상되던 경기가 접전 양상으로 흘러간 큰 원인이었다. 그러더니 정규시즌 들어서도 전과 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사실 만 35세인 키쿠치의 나이를 생각하면 '에이징 커브'가 와도 이상하진 않다. 문제는 계약이다. 키쿠치와 에인절스의 계약은 2027시즌까지 이어진다. 최근 구단이 인수되면서 차기 시즌 반등을 노리는 에인절스 입장에서 내년까지 좋지 않은 모습이 이어진다면 여러모로 곤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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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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