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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노력은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연세대 골밑의 한 축으로 자라나는 위진석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22:26 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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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정다윤 기자] 연세대 골밑에서 2학년 위진석(201cm, C)의 존재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연세대 위진석은 17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건국대와의 맞대결에서 팀의 79-6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

2쿼터까지 양 팀의 승부는 팽팽하게 맞물렸다. 연세대가 2점 차로 앞선 채 후반전에 들어섰지만, 아직 승부의 추는 어느 쪽으로도 완전히 기울지 않았다. 3쿼터가 시작되자 연세대의 수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기 시작했고, 건국대의 공격은 곳곳에서 걸려 넘어졌다. 그 사이 위진석은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쌓으며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수비로 만든 틈을 위진석이 득점으로 채우면서 연세대는 조금씩 승기를 잡았고, 결국 후반기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위진석은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나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 다 같이 열심히 해서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건국대와의 맞대결에서는 이채형의 공백 속에서도 이주영과 김승우가 48점을 합작했지만, 연세대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4-80으로 승리했다. 이번에는 두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경기 양상이 달랐다. 전반에는 접전을 이어갔지만 후반 들어 수비 강도가 높아지면서 건국대의 공격을 묶었고, 연세대는 공격의 활로를 하나씩 열어갔다. 특히 3쿼터는 경기의 분위기를 바꾼 분기점이었다.

“아무래도 수비다. 전반기에는 우리가 압박하는 수비를 안 했다. 우리 다 같이 MBC배 대회도 나가지 않고 모두 다 같이 훈련을 해서 체력부터 끌어올렸다. 수비에서 압박을 가하니까 상대의 턴오버 유발도 많아졌다.”

수비에서 변화가 생겼다면 위진석에게는 골밑에서의 성장도 뚜렷했다. 훈련이 끝나면 조동현 감독과 천재민 코치의 ‘빅맨 교실’이 열렸고, 반복된 기본기가 경기에서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스크린을 걸고 빠져나오는 타이밍부터 골밑 움직임까지, 작은 동작을 가다듬은 시간이 위진석의 플레이에 색을 더했다.

지난 시즌 5경기에서 평균 5.2점 1.6리바운드에 그쳤던 위진석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평균 13.3점 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단순한 기록 상승을 넘어 코트에서 맡는 역할 역시 커졌다. 이제는 연세대의 골밑을 지키는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훈련하고 하는 빅맨 연습이 당연히 도움이 된다. 우리 마지막에 운동이 끝나면 항상 슈팅을 쐈다. 근데 감독님이 나랑 상민이 형만 따로 붙잡고 더 알려주신다. 빅맨의 기본적인 움직임이나 스크린을 걸고 빠질 때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빠져야 되는지를 굉장히 섬세하게 가르쳐 주신다.”

코트 밖에서도 위진석의 공부는 계속됐다. 천재민 코치가 보내준 영상은 훈련이 끝난 뒤에도 다시 코트에 서게 만드는 또 하나의 수업이었다. 그렇게 쌓인 복습은 코트 위 플레이로 이어졌다.

“또 천재민 코치님께서는 개인적으로 카톡으로 영상을 보내주신다. 그거 보고 더 참고하고 인지해서 하려고 하다 보니 플레이가 더 잘 나온다.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하다. 비디오 미팅 할 때도 분석을 세세하게 해주신다. 영상도 직접 보내주시고 하니 도움이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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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에는 위진석의 발목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발목 인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고, AUBL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팀원들이 대회에 나서는 동안 위진석은 혼자 체육관을 지키며 재활과 체력 훈련에 시간을 쏟았다. 코트에서 비워진 시간만큼 다시 돌아오기 위한 준비를 채워 넣은 셈이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위진석은 “부상 부위가 완전히 다 나은 건 아니다. 통증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못 뛸 정도는 아니었다. 병원에서도 괜찮다고 해서 테이핑과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 형들이 AUBL 대회에 나가 있을 동안 체력을 올리기 위해 트랙도 많이 뛰었다. 외부 재활센터에 가서는 발목 재활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들이나 동기, 후배들에게도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라 혼자서 야간이나 새벽에 따로 나와 혼자 뛰고 사이클도 많이 탔다. 전반기 때보다 더 잘하려고 재활을 더 열심히 했다. 발목 부상은 두 번 다시 당하지 않도록 발목 강화 운동이랑 그런 걸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연세대의 골밑은 매 경기 시험대에 오른다. 어느 때보다 빅맨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 속에서, 골밑을 지키는 이들의 역할도 한층 커졌다. 연세대의 올 시즌 평균 리바운드는 38.3개로 전체 5위. 홍상민과 위진석이 그 싸움의 중심에 서 있다.

“아무래도 연세대 높이가 낮고 기록을 봐서 알겠지만 리바운드도 하위권이다. 그런 부분에서 나랑 (홍)상민이 형이 더 신경 써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리바운드라는 게 실력이라기보다는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리바운드만큼은 내가 들어갔을 때 상대에게 절대 밀리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으로 코트에 들어선다.”

올 시즌 5위에 자리한 연세대는 이제 순위표보다 눈앞의 더 큰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여러 경우의 수가 남아 있지만 5위로 정규리그를 마칠 가능성이 큰 상황. 정기전과 플레이오프는 시즌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할 중요한 무대가 됐다.

위진석은 “우리가 고생한 게 있다. 그러나 노력은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코트에서 증명하고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수비나 리바운드, 1대1 디펜스는 우리가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더 열정적으로 해야 하고 정기전도 이기려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이주영과 김승우에게도 응원을 보냈다. “승우 형, 주영이 형, 꼭 금메달 따기를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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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점프볼DB(박상혁, 유용우 기자), 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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