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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초5 게이머·샤넬 모델에 태국 공주까지 떴다

관리자 각티비 2026-09-18 00:42 1 0
나고야 아시안게임 이색 선수들

초등학생 게이머, 명품 패션 모델, 인도 유명 배우의 아들….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다른 이력을 지닌 선수들도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46억 아시아인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아시안게임은 올림픽보다 종목이 다양하고 참가 선수 규모도 큰 만큼, 전문 선수 못지않게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거나 색다른 사연을 지닌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6914067_1_c1b1e311.webp특이한 이력의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대회 조직위 ·외신 종합
지난 16일 한국과 홍콩의 여자 배구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는 화려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었다. 홍콩의 세터 쑤언예퉁(26)이다. 키 180㎝인 그는 코트와 패션 무대를 오가는 ‘투잡 선수’다. 중학생 때부터 배구를 해온 그는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직접 에이전시에 이력서를 보내 모델 꿈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홍콩 국가대표로 뛰면서 유명 패션 브랜드 샤넬의 싱가포르 패션쇼 무대에도 올랐다. 현재 홍콩이공대에서 물리치료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기도 하다. 쑤언예퉁은 “모델 활동은 배구처럼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즉흥적인 포즈를 취해야 하는 만큼 내성적인 내게는 큰 도전이었지만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15억 인구의 인도에서는 발리우드(인도 영화계) 스타 R. 마드하반(56)의 아들이 수영 대표로 출전해 관심을 끈다. 마드하반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영화 ‘세 얼간이’에서 파르한 역을 맡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배우다. 그의 아들 베단트(21)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등에 출전한다. 본래 장거리 선수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단거리 종목에 도전하기 위해 몇 달간 철저한 식단 관리와 하체 중심의 근력 훈련을 병행했다. 아버지 마드하반은 “완벽한 아버지는 아니지만, 베단트에게 어릴 때부터 끈기를 강조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도록 키운 것이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 마라톤 대표 카르틱 자이라지 카르케라(29)는 정형외과 의사와 마라토너라는 두 길을 함께 걷고 있다. 2016년 러시아로 유학을 떠난 그는 코로나 사태 당시 집 앞 운동장을 매일 달리기 시작하면서 마라톤의 매력에 빠졌다. 마라톤에 본격 도전한 지 약 2년 만에 인도 역대 3위 기록(2시간 13분 10초)을 세울 정도로 빠르게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마라톤 강국 케냐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태국 공주 시리완나와리 나리랏라자칸야(39)는 승마 선수로 아시안게임 무대에 오른다. 왕실 업무를 수행하면서 패션 디자이너로도 활동하는 그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이번에는 종목을 바꿔 말을 타고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 태국 대표팀 단복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홍콩 야구 대표팀 내야수 후쯔퉁은 배우와 가수를 겸하는 ‘연예인 선수’다. 2010 광저우·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그는 여러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인기를 얻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일본 대표팀 최연소 선수 구리하라 유키(11)는 e스포츠 ‘뿌요뿌요’ 종목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뿌요뿌요는 같은 색의 블록을 연결해 없애는 퍼즐 게임이다. 여섯 살 때 처음 게임을 접한 구리하라는 학생 본분을 지키느라 하루 한 시간 정도만 연습하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이미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췄다. 구리하라는 “공부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정도 연습 시간에 만족한다”고 했다.

11세 소년이 패기를 앞세운다면, 우즈베키스탄의 여자 기계체조 전설 옥사나 추소비티나(51)는 관록으로 맞선다. 올림픽 무대만 여덟 차례 밟은 그는 쉰을 넘은 나이에 10대 후반~20대 초반 딸뻘 선수들과 메달 경쟁을 펼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시각장애인 육상 선수 장민호(29)의 특별한 도전이 눈길을 끈다. 시야가 좁아지고 색깔 구분이 어려워지는 망막색소변성증을 앓는 장민호는 이번 아시안게임 1600m 계주에 이어 장애인 아시안게임 100m·400m에도 출전해 두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노린다. ‘미스터트롯2’ 무대에 섰던 가수 겸 레슬링 선수 노영훈(30)은 이번엔 매트 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승리의 세리머니’로 노래 한 곡을 뽑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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