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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공항서 태극기 안돼" 日황당 트집에 韓선수단 빈손 입국...도요토미→태극기→애국가 논란 '3단 콤보'에 '…

관리자 각티비 2026-09-18 16:27 10 0
6944155_1_d8688aa2.webp사진=연합뉴스6944155_2_49cc2b6b.webp사진=연합뉴스[나고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출국길에 힘차게 휘날렸던 태극기가 결전지 입성 후 사라졌다.

일본의 딴지 때문이었다. 이상현 선수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 본단 122명은 17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인근 도토나메의 주부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일본에 입성했다. '원팀 코리아' 대한민국은 크리켓과 빠델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792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한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40~45개, 종합 3위다. 최소한의 목표다.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경우, 2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평가다.

기수를 맡은 탁구의 신유빈, 배드민턴 서승재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두 손에는 태극기가 없었다. 이날 오전 출국 당시 대형 태극기를 들고 선수단 선두에 섰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그림이었다.

당초 이번 입국장에도 태극기를 들고 입장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경찰과 공항 당국이 본안 문제 등을 이유로 제지에 나섰다. 대한체육회가 강하게 항의했지만, 일본은 자체 규정을 들어 허용하지 않았다. 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 선수단이 공항 내부에서 국기를 들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국 선수단은 태극기 없이 공항을 씁쓸히 빠져나와야 했다.

6944155_3_297d1e3c.web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선수단이 국기를 앞세워 입국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방역 지침이 엄격했던 2021년 일본 도쿄올림픽을 제외하면 역대 주요 국제 종합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빈손 입국이라는 씁쓸한 현실을 맞이해야 했다.

이번 해프닝은 '도요토미 논란'과 맞물리며, 더욱 이슈화되는 모습이다. '도요토미 논란'은 15일 발생했다. 일본 나고야의 긴조항에서 선수촌으로 쓰이는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접안한 것을 기념하는 식전 공연이 열렸다. 조직위는 선수촌을 짓는 대신 컨테이너와 크루즈선을 활용한 저비용-친환경 대회를 표방하고 나섰다.

문제는 이 식전 공연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분장한 인물들이 무대에 오른 것. 이들은 전국시대를 거쳐 일본을 통일한 인물로, 나고야 3걸로 불린다.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관광, 문화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는 지역의 대표 상징이다.

하지만 도요토미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조선은 물론, 무려 7년간 동아시아 전체를 흔들었다. 그런 도요토미가 아시아 각국 선수들의 보금자리가 될 곳에 등장했으니, 논란이 될 수 밖에 없었다.

6944155_4_fcce8eb1.webpAFP연합뉴스논란에 조직위는 "나고야항 입항 행사에서 '나고야 오모테나시 무장대'가 공연한 것은 개최지인 아이치·나고야의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였다"며 "해당 공연은 특정 역사적 인물을 지지하거나 어떠한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로남불의 극치였다. 2020년 도쿄올림픽 당시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 시내 선수촌 외벽에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아직도 제게 열두 척의 배가 있고, 저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장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이를 정치적 메시지라 문제를 제기했고, 극우 단체까지 나섰다. 선수촌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우리 선수단은 현수막을 철거했다.

그런 일본이 입항식부터 논란이 될 수 있는 무대를 연출하며, 그 의도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다 '욱일기까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 등 침략 전쟁 시기에 사용한 군기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다. 일본은 국제대회마다 욱일기를 응원도구로 활용하며 비판을 받았다.

대한체육회가 움직였다. 대한체육회는 17일 '16일 크루즈 선수촌 기념행사에서 발생한 상황을 인지하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명의로 즉각적인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보냈다'고 발표했다.

6944155_5_86a8ab4e.web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6944155_6_9c66ca58.webp사진=연합뉴스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유승민 회장이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발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곧바로 서한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대한체육회의 서한에 대해 아직 OCA나 조직위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이 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선수단을 이끄는 이상현 선수단장은 이날 일본 나고야 긴조항에서 진행한 선수촌 입촌식을 마친 뒤 "OCA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우리의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어 "항의 절차와 별개로 우리 선수단이 동요하지 않고 대회에 임했으면 한다. 그렇게 경기에만 집중해서 좋은 성과를 거둬 우리의 뜻을 더 크게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후 설상가상으로 애국가 논란까지 나왔다. 18일 열린 남자 하키 경기에서 조직위원회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지도 못했다. 우리나라와 방글라데시도 아닌 엉뚱한 나라의 국가를 먼저 틀고서 뒤늦게 실수를 알아챈 탓이다. 결국 심판은 경기 시작 시간에 쫓겨 방글라데시 국가만 틀고 우리나라 국민의례는 생략했다. 애국가가 연주될 때 우리나라와 방글라데시 선수들은 심판 지시에 따라 경기 전 선전을 다짐하는 악수를 하고 있었다. 민 감독은 "아니 국제대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라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다행히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고 방글라데시를 5대0으로 제압했지만, 계속된 논란에 일본의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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