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한국 여자농구, 말레이시아 106-40 완파... 66점 차 대승
압박 수비가 만든 완벽한 반전, 리바운드 우위에 외곽포까지▲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은 어느 한 선수에게 치중된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농구로 말레이시아를 완파했다.ⓒ FIBA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106-40으로 완파했다.
66점 차 대승이다.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한국은 경기 초반 고전했지만 빠르게 수비 조직을 회복했고, 이후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일방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경기 초반만 보면 예상과 다른 흐름이었다. 한국은 약 3분 30초 동안 야투로 득점하지 못했고, 말레이시아에 6-8로 뒤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이샘의 3점슛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은 1쿼터를 22-10으로 뒤집었고 2쿼터에는 37점을 몰아넣으며 전반을 59-22로 마쳤다. 후반에도 수비 강도를 유지하면서 81-32, 106-40으로 차이를 벌렸다.
단순히 상대 전력의 차이만으로 설명하기에는 경기 흐름의 변화가 뚜렷했다. 한국은 3점슛 35개 가운데 15개를 성공했고 리바운드에서는 52-26으로 크게 앞섰다. 외곽슛이 터졌을 뿐 아니라 골밑에서 두 배의 리바운드를 확보하면서 공격 기회를 계속 가져갔다.
▲ 박수호 감독은 경기 초반 팀 플레이가 잘되지않자 선수들을 대거 바꿔가면서 압박수비를 시도하는 등 과감하게 변화를 줬고 그로인해 흐름을 한국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FIBA
초반의 불안, 압박 수비로 뒤집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1쿼터 초반의 대응이다. 한국은 첫 4분가량 야투 성공률이 매우 낮았고, 말레이시아의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박수호 감독은 경기 시작 3분 30초 만에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고, 이후 한국의 수비 압박이 강해지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한국은 수비에서 상대의 공격 전개를 끊은 뒤 빠르게 반대편 코트로 넘어갔다. 말레이시아가 공격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돌리지 못하면서 한국의 수비 성공이 곧바로 속공 기회로 연결됐다. 여기에 외곽슛까지 살아나면서 상대가 수비 대형을 갖추기 전에 점수를 쌓을 수 있었다.
2쿼터가 사실상 승부처였다. 한국은 이 구간에만 37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가 12점에 그치는 동안 공격에서는 3점슛 7개가 터졌고, 수비에서는 압박 강도를 유지했다. 24-15에서 시작된 한국의 연속 득점은 34-15로 이어졌고, 전반 막판에는 52-20까지 벌어졌다. 전반 종료 시점에는 37점 차였다.
여기에서 리바운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은 최이샘과 홍유순 등을 중심으로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했고, 전체 리바운드에서 52-26으로 앞섰다. 홍유순은 12리바운드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만 8개를 잡아내며 두 번째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9득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로 충분히 공헌했다.
▲ 허예은은 11득점 8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FIBA
강이슬 없이도 확인한 공격 분산, 다음 상대부터가 진짜 시험
이번 경기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대표팀의 선수 운용이다. 한국은 박지수와 박지현이 합류하지 못하면서 11명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박지수는 발목 부상 회복 문제로, 박지현은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의 WNBA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추가 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강이슬까지 이날 코트를 밟지 않았다. 강이슬은 월드컵 기간 발목 통증을 안고 있었고, 박수호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에서 출전시키지 않았다. 결국 엔트리 11명 가운데 10명이 실제 경기에 나섰고, 출전 선수 10명 모두 득점했다.
이 상황에서 공격이 특정 선수에게 몰리지 않았다는 점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소희가 21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최이샘이 19득점을 보탰다.
허예은은 11득점 8어시스트, 안혜지는 2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원이 많았을 뿐 아니라 볼을 배급하는 선수도 분명했다. 이소희 역시 4스틸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기여했다.
최이샘은 경기 초반 외곽에서 흐름을 바꾸는 3점슛을 넣었고 19득점 7리바운드로 내외곽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거기에 더해 이해란 12득점, 강유림 11득점, 정현 10득점 등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득점 부담을 나눴다. 한두 명의 득점력이 아니라 여러 선수의 움직임이 맞물렸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다만 말레이시아전의 결과만으로 한국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말레이시아는 FIBA 세계랭킹 83위로 한국의 14위보다 순위가 많이 낮은 팀이다.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몽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후 22일 오후 4시 대만과 최종전을 갖는다.
몽골전까지는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 조직력을 다지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크고, 대만전에서는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공격 분산과 수비 압박이 중위권 이상의 팀을 상대로도 유지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점수 차 자체보다 11명이라는 제한된 전력 안에서 여러 선수의 역할을 확인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월드컵을 마친 뒤 곧바로 아시안게임에 들어온 일정까지 고려하면,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대승보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역할 분담, 그리고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도 공격 구조를 유지하는지가 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106-40으로 완파했다.
66점 차 대승이다.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한국은 경기 초반 고전했지만 빠르게 수비 조직을 회복했고, 이후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일방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경기 초반만 보면 예상과 다른 흐름이었다. 한국은 약 3분 30초 동안 야투로 득점하지 못했고, 말레이시아에 6-8로 뒤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이샘의 3점슛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은 1쿼터를 22-10으로 뒤집었고 2쿼터에는 37점을 몰아넣으며 전반을 59-22로 마쳤다. 후반에도 수비 강도를 유지하면서 81-32, 106-40으로 차이를 벌렸다.
단순히 상대 전력의 차이만으로 설명하기에는 경기 흐름의 변화가 뚜렷했다. 한국은 3점슛 35개 가운데 15개를 성공했고 리바운드에서는 52-26으로 크게 앞섰다. 외곽슛이 터졌을 뿐 아니라 골밑에서 두 배의 리바운드를 확보하면서 공격 기회를 계속 가져갔다.
▲ 박수호 감독은 경기 초반 팀 플레이가 잘되지않자 선수들을 대거 바꿔가면서 압박수비를 시도하는 등 과감하게 변화를 줬고 그로인해 흐름을 한국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FIBA초반의 불안, 압박 수비로 뒤집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1쿼터 초반의 대응이다. 한국은 첫 4분가량 야투 성공률이 매우 낮았고, 말레이시아의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박수호 감독은 경기 시작 3분 30초 만에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고, 이후 한국의 수비 압박이 강해지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한국은 수비에서 상대의 공격 전개를 끊은 뒤 빠르게 반대편 코트로 넘어갔다. 말레이시아가 공격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돌리지 못하면서 한국의 수비 성공이 곧바로 속공 기회로 연결됐다. 여기에 외곽슛까지 살아나면서 상대가 수비 대형을 갖추기 전에 점수를 쌓을 수 있었다.
2쿼터가 사실상 승부처였다. 한국은 이 구간에만 37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가 12점에 그치는 동안 공격에서는 3점슛 7개가 터졌고, 수비에서는 압박 강도를 유지했다. 24-15에서 시작된 한국의 연속 득점은 34-15로 이어졌고, 전반 막판에는 52-20까지 벌어졌다. 전반 종료 시점에는 37점 차였다.
여기에서 리바운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은 최이샘과 홍유순 등을 중심으로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했고, 전체 리바운드에서 52-26으로 앞섰다. 홍유순은 12리바운드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만 8개를 잡아내며 두 번째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9득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로 충분히 공헌했다.
▲ 허예은은 11득점 8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FIBA강이슬 없이도 확인한 공격 분산, 다음 상대부터가 진짜 시험
이번 경기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대표팀의 선수 운용이다. 한국은 박지수와 박지현이 합류하지 못하면서 11명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박지수는 발목 부상 회복 문제로, 박지현은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의 WNBA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추가 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강이슬까지 이날 코트를 밟지 않았다. 강이슬은 월드컵 기간 발목 통증을 안고 있었고, 박수호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에서 출전시키지 않았다. 결국 엔트리 11명 가운데 10명이 실제 경기에 나섰고, 출전 선수 10명 모두 득점했다.
이 상황에서 공격이 특정 선수에게 몰리지 않았다는 점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소희가 21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최이샘이 19득점을 보탰다.
허예은은 11득점 8어시스트, 안혜지는 2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원이 많았을 뿐 아니라 볼을 배급하는 선수도 분명했다. 이소희 역시 4스틸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기여했다.
최이샘은 경기 초반 외곽에서 흐름을 바꾸는 3점슛을 넣었고 19득점 7리바운드로 내외곽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거기에 더해 이해란 12득점, 강유림 11득점, 정현 10득점 등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득점 부담을 나눴다. 한두 명의 득점력이 아니라 여러 선수의 움직임이 맞물렸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다만 말레이시아전의 결과만으로 한국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말레이시아는 FIBA 세계랭킹 83위로 한국의 14위보다 순위가 많이 낮은 팀이다.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몽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후 22일 오후 4시 대만과 최종전을 갖는다.
몽골전까지는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 조직력을 다지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크고, 대만전에서는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공격 분산과 수비 압박이 중위권 이상의 팀을 상대로도 유지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점수 차 자체보다 11명이라는 제한된 전력 안에서 여러 선수의 역할을 확인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월드컵을 마친 뒤 곧바로 아시안게임에 들어온 일정까지 고려하면,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대승보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역할 분담, 그리고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도 공격 구조를 유지하는지가 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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