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3396억' 스트라스버그 이후 7년 만에 처음! PS 좌절된 워싱턴, '12승-194K' NEW 에이스 붙잡는다…연장 계약 …

[SPORTALKOREA] 한휘 기자= 7년 동안 투수와의 다년 계약을 '봉인'하던 워싱턴 내셔널스가 오랜만에 과감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 '팬사이디드'의 메이저리그(MLB) 전문기자 로버트 머리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에 의하면, 워싱턴이 우완 투수 케이드 카발리와의 연장 계약에 근접했다"라며 "계약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카발리를 워싱턴에 붙잡아 놓을 수 있으리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라고 알렸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워싱턴 구단 입장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투수와의 다년 계약을 맺는 것이 된다. 워싱턴이 마지막으로 투수와 장기 계약을 맺은 건 지난 2019시즌 종료 후 7년 2억 4,500만 달러(약 3,396억 원)에 계약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이후 스트라스버그가 흉곽 출구 증후군과 이로 인한 신경계 문제로 일찍 은퇴해 버리고, 워싱턴도 2019년 우승의 영광을 뒤로 하고 긴 리빌딩에 돌입하며 무리해서 투수와 장기 계약을 맺을 일이 없었다. 그런데 그 공백을 카발리가 깨는 것이다.

카발리는 2020 ML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2순위로 워싱턴이 지명한 우완 투수다. 일찌감치 구단에서 애지중지하는 유망주로 꼽혔고, 2022시즌을 앞두고는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전미 유망주 순위에서도 무려 27위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빅리그에 정착하기까지는 부침이 심했다. 2022년 데뷔전을 치렀으나 딱 한 경기 등판 후 마이너로 돌아갔고, 2023시즌을 앞두고는 토미 존 수술까지 받으며 1년을 재활에 허비해야만 했다.
지난해 복귀했으나 MLB 1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25라는 평범한 성적만 남겼다. 어느덧 나이도 27세로 '유망주'로 부르기엔 많은 편이라 빅리그에 서둘러 정착하지 않으면 향후 입지가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올해 드디어 로테이션 정착에 성공했다. 전반기 20경기 98⅔이닝을 던지며 5승 4패 평균자책점 3.83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다소 부족한 이닝 소화력이 '옥에 티'지만, 이마저도 시즌이 진행될 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그러더니 후반기 들어서는 완전히 각성했다. 11경기 66이닝 7승 1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며 워싱턴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도약했다. 6월 말 투구 레퍼토리에 추가한 커터가 적응기를 마치고 제대로 통하기 시작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올 시즌 성적은 31경기 164⅔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3.12다. 19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전체 타석 대비 삼진 비중은 28.2%에 달한다. 두 지표 모두 현재 내셔널리그(NL) 4위에 달하는 훌륭한 기록이다.

카발리는 '슈퍼2' 특혜를 바탕으로 올 시즌을 마치고 연봉 조정 자격을 얻어 몸값이 크게 뛸 예정이다. 2029시즌을 마치고는 FA 자격도 취득한다. 이에 잠재력을 만개해 새 에이스로 도약한 카발리를 워싱턴은 일찌감치 장기 계약으로 묶어 놓을 심산이다.
워싱턴은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7년째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미 시즌 중에 커티스 미드(보스턴 레드삭스),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뉴욕 양키스), 포스터 그리핀(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을 줄줄이 트레이드하며 유망주를 보충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카발리와 장기 계약을 맺는다는 것은 구단이 그를 빌딩의 주축이 될 '코어' 역할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해 오랜 기간 워싱턴의 에이스 노릇을 해낼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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