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티비

스포츠 뉴스

기타 전북, 2036 하계올림픽 서울과 공동 개최?..."단독 개최 포기 아니다"

관리자 각티비 2026-09-18 13:20 10 0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에 문체부 심의 보류
계획 변경 땐 국내 절차 다시 밟을 수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후보지인 전북이 서울과 공동 개최를 추진하면서 정부 심의가 보류됐다. 개최 계획이 크게 바뀌면 국내 후보지 선정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할 수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6일 국제경기대회 유치심사위원회를 열었지만 전북이 제출한 2036 전주 하계올림픽 개최 계획서의 승인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에 따르면 전북은 서울과 공동 개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제출한 계획서도 승인되지 않았다.

6937893_1_a0fc241a.webp지난 4일 전북 진안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북도민체전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하계 올림픽 전북 유치 기원 성화 점화식'을 하고 있다. 사진=전북자치도전북은 지난해 2월 대한체육회 국내 후보 도시 선정 투표에서 전체 61표 가운데 49표를 얻어 11표에 그친 서울을 제치고 최종 후보지로 뽑혔다. ‘전북 중심의 비수도권 연대’를 앞세운 결과였다.

하지만 정부와 전북이 세부 계획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경기장과 숙박 시설, 선수촌, 미디어촌, 교통망 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드러났다. 전북이 제시한 대회 사업비는 약 7조 원이지만,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실제 비용이 10조~11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원택 전북지사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서울의 기존 경기장과 숙박 시설, 1988년 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양측은 대회 명칭과 개·폐회식 개최 장소, 경기 배분, 비용 분담 등을 놓고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개·폐회식 등 주요 행사를 서울에서 열고 서울이 실질적인 중심 도시가 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은 ‘단독 개최를 포기했다’는 보도에는 강하게 반박했다. 김종필 전북도 올림픽유치추진단장은 18일 긴급 브리핑에서 “단독 개최 포기는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며 “서울의 기반 시설과 올림픽 유산을 결합해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협의를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독 개최 계획에 필요한 경기장 사용과 시설 협의도 이미 마쳤다”며 “공동 개최 논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전북이 문체부에 심의 보류를 요청했다”고 했다. 전북은 서울과의 협상이 무산되더라도 기존 단독 개최 계획을 다시 심의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국내 후보 도시 선정의 근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전북이 서울을 제치고 후보지로 뽑힐 당시 계획과 실제 공동 개최안이 크게 달라지면 대한체육회 재심의와 대의원총회 의결을 다시 거쳐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유치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

시간도 넉넉하지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년 3월 유치 희망 도시를 압축하기 위한 ‘전략대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단계에 참여하려면 구체적인 개최 계획과 정부 재정보증서, 공공서비스 보증서, 신규 시설 투자보증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현재 카타르 도하와 인도 아마다바드 등도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나섰다. 한국이 내부 개최 도시와 역할 분담조차 확정하지 못하면 국제 유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개최 계획이 바뀐다면 국내 승인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할 수 있다”며 “정부와 대한체육회가 공동 개최 협상과 향후 계획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과 전주가 손을 잡아 경쟁력을 높일지, 개최 주도권을 둘러싼 협상에서 시간을 허비할지에 따라 48년 만의 국내 하계올림픽 개최 도전의 운명이 갈리게 됐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