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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NBA프리뷰(17)] '슈퍼 에이스가 돌아온다!' 인디애나, 2년 전 드라마 재현 가능?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07:29 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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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드디어 할리버튼이 돌아온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1967년에 창단해 1976년 NBA에 가입한 팀으로 역사가 길다. 창단 초기에는 암흑기를 겪었고, 첫 전성기는 1990년대에 찾아온다. 1987 NBA 드래프트에서 UCLA 대학교의 슈터 레지 밀러를 지명하며 달라지기 시작한다. 밀러는 정상급 슈터이자, NBA를 대표하는 강심장으로 거듭나며 인디애나를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밀러는 18년간 인디애나에서만 활약했고, 이 시기에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최고 전성기를 달렸다.

밀러 은퇴 이후 다시 암흑기가 찾아왔고,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하며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이번 에이스는 폴 조지였다. 밀러와 마찬가지로 드래프트를 통해 직접 지명해 육성하며 슈퍼스타로 키웠다. 조지 시대에도 파이널까지 진출하며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군림했다.

조지 이후 에이스는 빅터 올라디포였다. 매년 터지지 않은 유망주 취급을 받던 올라디포를 영입해 에이스로 밀어준 선택이 대박을 쳤다. 여기에 올라디포와 함께 넘어온 도만타스 사보니스도 리그를 대표하는 빅맨으로 거듭나며 단번에 리빌딩을 완성했다. 하지만 올라디포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올라디포 시대는 빠르게 막을 내렸다.

탱킹이냐, 윈나우냐 중요한 갈림길에서 인디애나는 과감한 선택을 한다. 팀 내 유일한 스타급 선수였던 사보니스를 내보내며 리빌딩 버튼을 누른 것이다. 대가는 초특급 유망주 타이리스 할리버튼이었다. 인디애나는 올라디포 때처럼 할리버튼을 영입하자마자 에이스로 밀어줬고,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할리버튼은 평균 20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성장하며 팀을 이끌었다. 또 마일스 터너, 애론 니스미스, 베네딕트 매서린, 앤드류 넴하드 등 기존 유망주들도 성장하며 젊은 강팀으로 변모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23-2024시즌 중반, 리빌딩에 돌입한 토론토 랩터스에서 파스칼 시아캄이라는 올스타 포워드를 영입하며 할리버튼의 든든한 파트너를 갖췄다.

기존 할리버튼과 영입된 시아캄, 여기에 성장한 기존 유망주 등 인디애나의 전력은 어느새 매우 탄탄해졌다. 이들을 중심으로 2023-2024시즌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며 성과를 냈다.

2024-2025시즌은 드라마였다. 50승 32패로 동부 컨퍼런스 4위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상대를 모두 압도하며 대망의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역대급 강팀으로 평가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상대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했으나, 7차전 1쿼터에 에이스 할리버튼이 아킬레스건 파열을 당하며 그대로 패배했다. 우승은 오클라호마시티였으나, 주인공은 인디애나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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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시즌 리뷰
성적: 19승 63패 동부 컨퍼런스 14위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시즌이었다. 에이스 할리버튼의 시즌 아웃이 조기에 확정됐고, 든든하게 골밑을 지키던 주전 빅맨 마일스 터너마저 FA로 팀을 떠났다. 인디애나의 목표는 황금 드래프트로 소문이 자자한 2026 드래프트 최상위 순번을 위해 탱킹하고, 할리버튼이 정상적으로 복귀할 다음 시즌에 초특급 유망주와 함께 다시 대권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끔찍한 경기력을 보였다. 첫 14경기에서 1승 13패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12월 중반에는 13연패를 당하며 조기에 플레이오프 탈락이 유력해졌다. 인디애나의 계획은 탱킹이었기 때문에 팬들은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핵심 자원인 시아캄과 넴하드를 이유 없이 경기에서 빼는 등 탱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렇다고 다른 탱킹팀처럼 전면 리빌딩이 아닌, 다음 시즌에는 다시 윈나우를 예고했기 때문에 트레이드 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의외의 영입을 한다. 바로 이비차 주바치를 영입한 것이다. 영입 자체는 이해가 간다. 다음 시즌 윈나우를 위해서는 터너가 이탈한 센터 자리를 보강해야 했고, 주바치만한 매물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대가로 2026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줬다는 것이다. 보호 조건은 있었다. 만약 TOP 4 이내라면 인디애나가 행사하고, 그 밑이라면 LA 클리퍼스가 가져가는 조항이다. 끔찍한 성적으로 인디애나의 TOP 4 확률은 절반 이상이었으므로 해볼 만한 도박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후반기에는 거칠 게 없었다. 대놓고 탱킹에 나서며 16연패를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년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탱킹이 유행이었던 2010년대에도 절대 탱킹은 하지 않았던 인디애나를 생각하면 놀라운 행보였다.

19승 63패로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관건은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이었다. 여기에 인디애나의 모든 성과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건이 터진다. 전체 5순위를 획득하며 드래프트 지명권이 클리퍼스로 넘어간 것이다. 즉, 인디애나는 1년간 클리퍼스만 도와준 꼴이 됐다. 인디애나 팬들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했고, 케빈 프리챠드 사장은 직접 성명문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야말로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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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시즌 IN/OUT

IN: 켈리 우브레 주니어(FA), 래리 낸스 주니어(FA)

OUT: 캠 존스(트레이드), 마이카 포터(방출)

모든 팀을 통틀어 가장 조용한 팀 중 하나였다. 그나마 준척급 자원인 우브레 영입이 전부다. 우브레는 지난 시즌 평균 14.1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인디애나 포워드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 팀컬러와도 어울리는 영입이다.

그 외에는 전력 보강도, 이탈도 없다. 가장 중요한 센터 문제는 지난 시즌 중반에 주바치 영입으로 해결했고, 매서린과 같은 잉여 자원도 미리 처분했다.

원래라면 2026 드래프트 최상위 신인이 전력 보강에 큰 축을 담당해야 했으나, 최악의 판단으로 사라졌다. 인디애나의 현재와 미래에 중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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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플레이어: 타이리스 할리버튼
지난 시즌 기록: 부상으로 출전 X

밀워키 출신 유망주로, 어린 나이부터 최고 수준의 유망주였다.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에 입학해 2년 활약한 후 NBA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2020 NBA 드래프트 전체 12순위라는 비교적 낮은 순번에 새크라멘토 킹스에 지명됐는데, 이유가 있었다. 당시 할리버튼은 TOP 7 정도로 예상됐고, 잘하면 5순위 이내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문제는 할리버튼 본인이 출전 기회를 위해 새크라멘토를 선택했다. 당시 6순위를 보유한 애틀랜타 호크스가 관심을 표했으나, 직접 거절한 것이다.

당시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할리버튼의 판단은 옳았다. 신인 시즌부터 평균 30분 이상 출전 시간을 받았고, 신인상 3위에 오르며 곧바로 두각을 드러냈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디애런 팍스와의 호흡도 좋아 새크라멘토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유망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2년차, 갑작스럽게 트레이드된다. 팍스를 보유한 새크라멘토가 골밑 보강을 위해 사보니스를 대가로 할리버튼을 내준 것이다. 이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는 할리버튼을 데려간 인디애나가 승자라는 것이었다. 이 평가대로 할리버튼은 인디애나에서 폭풍성장하며 에이스가 됐고,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2022-2023시즌 평균 20.7점 10.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2023-2024시즌에도 평균 20.1점 10.9어시스트로 올스타와 올-NBA 써드팀에 뽑혔다. 2024-2025시즌에는 평균 18.6점 9.2어시스트로 직전 시즌에 비해 아쉬웠으나,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미친 원맨쇼로 단번에 슈퍼스타가 됐다. 고비 때마다 클러치 슛을 작렬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뉴욕 닉스와의 컨퍼런스 파이널은 압권이었다.

그렇게 진출한 NBA 파이널에서 활약도 대단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에 뒤지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대부분 팬이 언더독 할리버튼을 응원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파이널 7차전에서 1쿼터에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탈하며 시즌이 끝났다. 준우승은 물론, 2025-2026시즌까지 통째로 날리게 됐다. 할리버튼의 부상으로 인디애나의 계획도 2026-2027시즌을 중심으로 재구성됐다.

모든 농구 팬이 꿈꾸는 장신 포인트가드의 전형으로, 수준급 패스 실력과 안정적인 드리블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외곽슛에도 능했으나, 특이한 슈팅폼으로 인해 대학 시절부터 슈팅 능력을 저평가받았다. 우스운 슈팅폼이라도 성공하기만 하면 된다는 대표적인 사례다. 유망주 시절에는 수비 실력도 높게 평가됐으나, NBA에서는 수비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보기는 어렵다.

평균 20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포인트가드로, 본인의 득점이 우선인 공격형 가드가 대세가 된 NBA에서 특이한 유형의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보는 맛도 훌륭하고, 실력도 출중한 슈퍼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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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라인업

할리버튼-넴하드-니스미스-시아캄-주바치

2년 전 NBA 파이널에 진출했던 라인업이 거의 그대로 돌아온다. 부상에서 복귀할 할리버튼의 기량이 최대 관심사다. 지난 시즌 인디애나의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할리버튼의 존재는 단순한 에이스 그 이상이다. 화끈한 공격 농구를 뽐냈던 인디애나의 대체 불가한 자원이다.

할리버튼과 환상의 호흡을 보였던 넴하드는 더 성장했다. 할리버튼이 없는 지난 시즌, 주도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평균 16.9점 7.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물론 할리버튼이 복귀해 기록은 떨어질 것이 유력하지만, 확실히 공격력이 발전했다. 부상 복귀 시즌인 할리버튼의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원체 뛰어난 수비력으로 뽐낼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할리버튼 못지않게 클러치 슛을 터트렸던 니스미스도 여전하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13.8점 4.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니스미스의 장기인 수비력, 에너지, 활동량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영입한 우브레도 있으나, 우브레는 주전보다 식스맨 역할이 어울리는 선수로, 팀에 익숙한 니스미스가 주전으로 출격할 것이 유력하다.

골밑 조합은 달라졌다. 시아캄은 여전하지만, 파트너가 터너에서 주바치로 바뀌었다. 이는 상당한 변화다. 블록슛에 장점이 있고, 공격에서 외곽에서 주로 활동하는 터너와 달리, 주바치는 블락보다 몸싸움에 능하고, 공격 루트도 외곽이 아닌 골밑이다. 시아캄은 내외곽이 가능하지만, 골밑에 더 능한 자원이다. 두 선수의 동선 정리는 릭 칼라일 감독의 중요한 과제다.

2023-2024시즌과 2024-2025시즌, 인디애나를 기대하는 사람은 적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서 놀라운 경기력으로 팬들을 감탄시켰다. 과연 다음 시즌도 그럴 수 있을까. 르브론 제임스,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이적으로 인디애나는 여전히 관심 밖이다. 할리버튼과 인디애나에 무관심은 익숙하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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