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새삼' 류현진의 다저스 괴물들뿐, 500SV 대기록 임박…"커쇼와 명예의 전당 함께, 누가 상상했을까"
LA 다저스 류현진이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덕아웃에서 지켜봤다. 경기 전 류현진이 외야에서 잰슨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로스엔젤레스(미국 캘리포니아주)=정재근기자 [email protected]/2014.04.09/[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명예의 전당까지 커쇼와 함께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LA 다저스 시절 '괴물'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 함께한 동료들 역시 괴물들이었다. 은퇴와 함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예약한 다저스 레전드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주던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잰슨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 6-5로 앞선 9회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20호 세이브를 챙겼다.
잰슨은 개인 통산 496세이브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3번째 500세이브 대기록까지 단 4개만 남겨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세이브 1위는 652개를 챙긴 마리아노 리베라다. 2위는 601세이브를 자랑하는 트레버 호프먼. 그다음이 잰슨이다. 현역 클로저 중에는 잰슨이 압도적 1위다.
500세이브 도전 가능성이 있는 현역 선수는 잰슨 포함 3명 정도다. 크레이그 킴브럴(캔자스시티 로열스, 441세이브)과 아롤디스 채프먼(보스턴 레드삭스, 401세이브)이 뒤를 따르고 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2009년 이후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고, 어쩌면 다시는 보지 못할 대기록이다. 디트로이트 마무리 잰슨이 개인 통산 500세이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각각 600세이브를 돌파한 명예의 전당 헌액자 리베라와 호프먼만 달성한 대업'이라고 소개했다.
잰슨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기록에 가까워지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내가 이 모든 것을 어떻게 해냈을까.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흐르는지 실감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현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임원인 드 존 왓슨이 없었다면, 역대급 마무리 잰슨도 없었다.
잰슨은 2004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다저스에 입단했을 때는 포수였다. 수비력은 괜찮은 평가를 받았지만, 타격이 너무 떨어졌다. 잰슨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머물 당시 다저스 선수 육성 부사장이었던 왓슨은 직접 그를 찾아가 냉정한 현실을 짚어줬다. 메이저리거가 되고 싶다면, 포수를 포기하고 강속구 불펜으로 전향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켄리 잰슨. UPI.연합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켄리 잰슨. AP연합뉴스왓슨은 "잰슨은 그 말(투수로 전향하라는)을 전혀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 결사반대했다. 그래서 가족, 부모님과 상의해 보라고 했다.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고 하루 만에 돌아와서는 '한번 해보겠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잰슨은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는 공을 던지고 싶지 않았고, 왓슨에게 여전히 포수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부모님과 상의했을 때 아버지는 늘 내가 투수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 덕분에 마음을 편히 먹을 수 있었다"고 했다.
투수 전향을 결심한 잰슨은 마이너리그 싱글A로 내려갔다. 불펜 투구할 때 시속 95~97마일(약 153~156㎞)을 던지기 시작하더니 첫 실전 등판 때는 96~99마일(154~159㎞) 강속구를 뿌리며 삼진 3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당시 잰슨을 지도한 찰리 허프 투수코치는 왓슨에게 "우리가 대단한 물건을 건진 것 같다"고 감탄했다.
잰슨 역시 "그 순간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1년 뒤인 2010년 빅리그로 콜업된 잰슨은 2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67을 기록했고, 2012년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USA투데이는 '2006년 마이너리그에서 커쇼의 프로 데뷔전에 호흡을 맞췄던 포수이자, 2010년 커쇼가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에서 빅리그 첫 세이브를 올렸던 그 선수가 훗날 명예의 전당까지 커쇼와 함께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라며 놀라워했다.
잰슨은 "500세이브를 달성하면 왓슨이 분명 전화할 것이다. 왓슨은 '어때? 공 안 던지겠다더니. 지금 네 모습을 봐'라고 할 것이다. 그 잔소리를 들을 게 뻔하다"며 웃었다.
잰슨은 이어 "(500세이브가) 정말 기다려진다. 날 위해 해주신 일에 깊이 감사하고 있으니까. 당시에는 나를 엄하게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지만, 왓슨은 내 안의 특별한 무언가를 봤던 것이다. 내가 나를 믿기 전부터 나를 믿어 주셨다. 단언컨대 그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덕아웃에서 지켜봤다. 경기 전 잰슨이 류현진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류현진은 오는 12일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로스엔젤레스(미국 캘리포니아주)=정재근기자 [email protected]/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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