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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눈 뗄 수 없다… ‘비행’ 청소년의 서커스

관리자 각티비 2026-09-16 01:13 1 0
[And 스포츠]
‘사이클 BMX 프리스타일’ 10대 국가대표 김율·오시내 6799826_1_b44ff5b1.webp경기 수원시 한 공원에서 포즈를 취한 김율(왼쪽)과 오시내. 아시안게임 사이클 BMX 프리스타일에 출전하는 두 선수는 “자전거를 활용한 피겨스케이팅을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경기 수원시의 한 공원에는 약 5m 높이의 구조물 위에 헬멧을 쓴 이들이 올라서 있었다. 일반 자전거의 절반 크기에다 브레이크가 없는 특수한 자전거에 올라탄 이들은 이윽고 경사면을 힘차게 내려왔다. 가속도를 붙여 반대편 경사면을 타고 하늘로 솟구친 뒤 공중에서 한 바퀴 반을 회전했다.

마치 서커스를 보는 듯한 이 장면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정식 훈련이었다. 주인공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이클 BMX 프리스타일에 출전하는 김율(17)과 오시내(18)다. 이번 대회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프리스타일 부문에서 첫 태극마크를 단 이들은 “자전거를 활용한 피겨스케이팅을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해 드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프리스타일은 경사면과 구조물을 자유롭게 활용해 1분 동안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높은 점수를 따내는 게 특징이다. 기존 아시안게임 채택 종목인 BMX 레이싱이 굴곡진 트랙을 빠르게 달리는 경기라면, 프리스타일은 속도보다 기술로 승부한다. 오시내는 “최가온 선수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를 떠올리면 좋다. 한 번의 실수로 넘어지면 치명적”이라며 “여러 구조물을 자유롭게 골라 기술을 구사해야 해서 선택 과정이 골치 아프기도 하지만 기술에 제한이 없고 자유로운 게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6799826_2_7f7305a6.webp 두 선수 모두 처음부터 프리스타일 선수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김율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이 신기하게 생긴 자전거를 들고 와서 묘기를 부리길래 따라 탄 게 시작이었다”면서 “몇 번 타보니 친구들보다 실력이 좋다는 걸 알게 됐고, 그렇게 국가대표까지 됐다”며 웃었다. 오시내는 “외할아버지가 사 온 자전거를 오빠와 함께 타면서 재미를 느꼈다”며 “당시 대회에 참가하면 선글라스를 증정품으로 준다고 해서 처음 출전했던 게 지금의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김율과 오시내는 얄궂은 인연으로 얽혀 있다. 오시내의 오빠 역시 프리스타일 선수인데 이번 대회 최종 선발전까지 치른 끝에 김율에게 밀려 출전하지 못했다. 오시내는 “친오빠가 떨어진 게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율이가 더 잘했을 뿐이다. 이게 승부의 세계”라고 강조했다.

대신 이번에는 오빠가 아닌 남동생과 함께 대회에 나선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한 살 차이인 두 선수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 오시내는 “곧 단둘이 밥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남동생이라고 하면 말을 듣지 않아야 정상인데 율이는 너무 착하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10대의 패기를 앞세워 도전장을 던졌다. 오시내는 “다쳤을 때 회복 속도도 빨라야 하고, 겁이 없을수록 유리한 만큼 다른 종목에 비해 어린 선수들이 특히 많은 것 같다”며 “특유의 아슬아슬한 경기로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메달을 따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김율은 “어린 나이에 국가를 대표해 더 특별하다”며 “장점을 살려 모험적인 연기를 펼치겠다. 다치지 않고 시상대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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