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개막이 코앞인데…'고양 소노의 남다른 지역밀착 눈에 띄네…바쁜 시즌 준비에도 '틈만 나면' 팬 소통+봉사 활동
고양 소노의 장학금 전달식에서 고양시사회복지협의회 김응화 회장, 고양시 민경선 시장, 소노 정희재 주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양 소노
소노 강지훈(오른쪽)이 고양 팬들과 함께 환경미화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양 소노[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팬과의 약속은 지켜야죠.'남자프로농구 창단 3년차 신생팀 고양 소노는 지난 시즌 기적같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신화'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간이 흘러 2026~2027시즌 개막(10월 3일)이 다가오는 데도 여전히 눈길을 끈다. 남다른 지역 밀착, 팬과의 소통 때문이다.
요즘 남자농구계는 해외 전지훈련 등 2주 앞으로 다가 온 새시즌 맞이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시간을 쪼개도 모자랄 시기다. 소노의 최근 행보는 좀 달랐다. 바쁜 와중에도 '틈만 나면' 지역봉사, 팬과의 만남을 마다하지 않는다.
소노 선수단은 12일간의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1일 귀국했다. 장기간 집 떠나 갔다 왔으니 잠깐 휴식을 가질 법도 했지만 곧장 달려간 곳은 공헌 현장이었다. 때마침 11일은 '제27회 사회복지의 날'이었다.
소노 구단과 주장 정희재(36)는 이날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열린 관련 기념행사에 참석해 '위너스 청소년 장학금'을 고양시사회복지협의회에 후원했다. 구단에서 1127만원을 마련했고, 정희재가 500만원을 추가로 보탠 장학금이다.
고양 소노의 '스크린' 행사에서 선수단과 팬이 함께 레크레이션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고양 소노
고양 소노의 스크린 행사. 사진제공=고양 소노구단 몫의 장학금은 2025~2026시즌 종료 후 '위너스(팬 애칭)'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개최한 '땡스, 위너스데이(Thanks, Winners Day)' 행사에서 거둬들인 입장권 판매금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 여기에 구단의 기부 소식을 전해들은 정희재가 고양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장학금 기부에 동참했다.지난 시즌 소노의 돌풍에 든든한 맏형 역할을 했던 정희재는 "고양 팬들은 지난 시즌 저와 소노 선수들에게 너무 큰 응원을 주신 분들이다. '위너스'의 이름으로 좋은 일을 한다기에 망설임 없이 함께했다"면서 "지역 청소년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라며 동참 이유를 밝혔다.
이기완 소노 단장은 "연고 지역 팬과 함께 성장해 온 소노가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위해 노력하고,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튿날(12일) 주말인 데도 소노는 또 쉬지 않았다. 거리로 나섰다. 창단 3주년(9월 20일)을 맞아 '위너스'와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다. 선수단과 팬이 함께 연고 지역 환경미화 활동과 팬 프렌들리 이벤트를 결합한 '스크린' 행사였다.
'스크린'은 스카이거너스의 환경미화 활동이라는 뜻의 '(스)카이거너스 (클린)'을 줄인 용어로, 농구 팀플레이 전술 용어 '스크린'처럼 '선수단과 팬이 함께 팀플레이 한다'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스크린 행사를 마친 뒤 위너스가 퇴장하면서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양 소노
스크린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 사진제공=고양 소노이날 행사는 선수단 16명 전원이 참가해 팬 80명과 함께 고양소노아레나와 대화역(3호선) 인근 번화가, 거리를 누비며 쓰레기를 수거·정리하는 봉사로 시작됐다. 환경미화 활동을 마친 후 고양소노아레나 보조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레크레이션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고,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선수들은 "매년 시즌 시작 전 홈구장 주변을 '위너스'와 함께 청소하며 시즌 준비를 위한 마음을 다지게 된다"라고 했고, 한 여성팬은 "선수들을 더 알게 돼서 좋았고, 시즌 준비 힘내라고 직접 전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다음 시즌 더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노 구단 황명호 사무국장은 "창단 기념행사인 '스크린'은 단순히 즐기는 이벤트가 아닌 스포츠 구단의 사회공헌 활동을 더한 행사다. 앞으로도 구단과 팬, 지역사회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노는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도 유·청소년 농구대회, 지역 군부대 농구 위문 등 구단-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에 앞장선 바 있다. 신생팀이지만 지역 연고 프로팀의 선량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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