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정)해영이 형이 유독 욕을 좀 많이 먹는데…” 마무리 심정은 마무리가 안다, 이의리는 150SV 클로저의 힘듦을 안다[MD…
2026년 9월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정해영이 5회말 무사 만루서 구원등판해 SSG 에레디아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인천=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해영이 형이 유독 욕을 좀 많이 먹는데…”
KIA 타이거즈 마무리 이의리가 어느덧 마무리를 맡은지 2개월이 흘렀다. 1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1이닝을 KKK로 막은 뒤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숨 가쁘게 달려온 2개월이다. 후반기에 이의리가 뒷문을 지켜주지 못했다면 KIA의 3위 싸움 자체가 불가능했다.
2026년 9월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정해영이 5회말 무사 만루서 구원등판해 SSG 에레디아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인천=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이의리는 현재 KBO리그 마무리투수들을 두고 “솔직히 대단하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뜸 정해영(25) 얘기를 꺼냈다. “해영이 형이 유독 욕을 좀 많이 먹는데, 솔직히 제구도 좋고 회전수도 좋고 구위도 좋고. 다방면에서 두루 갖췄기 때문에 오히려 욕을 좀 먹는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의리는 “뭐 하나 특출난 부분이 없어 보여서 그런데, 그래도 작년 시즌을 제외하면 블론세이브를 많이 하지도 않고, 세이브 30개씩 꾸준히 해왔다. 그게 진짜 쉽지는 않은 것이다. 또 어린 나이에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항상 해영이 형 보면서 드는 생각이, 좀 많이 부담스럽고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이의리도 마무리를 해보니, 마무리의 어려움, 외로움, 고충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그는 “오늘 같은 경우도 나를 빼면 다른 투수들은 준비가 다 끝난 상황이니까 또 나 혼자 집중을 해야 하는 게 좀 힘들기도 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성)영탁이도 그렇고, 좀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마무리는 불펜투수와 달리 세이브 상황이 아니면 몸을 풀지 않는다. 불펜투수는 어지간하면 몸을 풀고 대기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마무리투수는 경기흐름을 끝까지 보고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몸 관리가 상대적으로 편안한 반면, 끝까지 경기를 긴장하게 지켜봐야 한다. 이의리가 훗날 선발투수로 돌아가도 마무리의 어려움을 알게 된 것만으로 야구선수로서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의리는 정해영이 쌓은 역대 타이거즈 최다 세이브, 150세이브는 자신이라면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난 (데뷔할 때부터 꾸준히 마무리를 맡았다고 해도)못했을 것 같다. 해영이 형은 큰 경기에도 잘 던졌잖아요. 그러면 말 다한 거죠”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 후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정해영은 올해 작년보다 더 큰 시련을 겪는다. 48경기서 2승1패2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6.38이다. 이의리는, 결국 부진한 정해영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듯하다. 보기 좋은 우정이다. 정해영은 올 시즌을 마치면 상무에 입대한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