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인터뷰] “시즌 챔피언 확정, 하지만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 금호 SLM 이창욱
2026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 포디엄 정상에 오른 이창욱. 사진ㅣ정인성 작가(웨이브진)[스포츠서울 모터랩 | 김학수 기자] 13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5.615km)에서 2026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가 전남광주GT와 함께 열린 가운데 금호 SLM의 이창욱이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지난 5라운드를 제외하고 올 시즌 치러진 여섯 번의 레이스 중 5승을 독식한 완벽한 질주였다. 이로써 이창욱은 일찌감치 2026 시즌 종합 챔피언을 확정 지으며 자신의 커리어에 찬란한 방점을 찍었다. 팀의 승리와 금호타이어의 기술적 우위를 동시에 증명한 그는, 이번 승리를 통해 자신이 왜 현 국내 무대 최정상의 드라이버인지를 확실한 퍼포먼스로 증명해 보였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최종전 더블 라운드와 상관없이 드라이버 및 팀 챔피언을 확정 지은 이창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2026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는 오네 레이싱의 정의철 감독 겸 선수의 투지가 돋보였다. 사진ㅣ김학수 기자◇ 정의철 ‘기세’를 느꼈던 6라운드
이번 6라운드 우승은 시작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레이스를 마친 이창욱은 “연습 세션부터 셋업 잡기가 어려웠고 예선에서 퍼포먼스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기에 경기를 준비하는 내내 결승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해법을 찾아냈다. 그는 “다행히 금호타이어 연구진 및 팀원들의 노력으로 결승에서의 좋은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었고, 마지막까지 순위를 지켜내며 포디엄에 오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시즌 챔피언을 비롯해 주요 성과들을 확정할 수 있어 더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 레이스에서는 오네 레이싱 정의철 감독 겸 선수의 거센 추격을 언급했다. 이창욱은 “지난 라운드부터 정의철 감독의 기세가 올라온 느낌이 있어 이번 경기에는 꼭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그래도 KIC의 특성에 맞춰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승 레이스를 준비하는 금호 SLM 이창욱. 사진ㅣ김학수 기자이어 이창욱은 “KIC의 구조적 특성상 추월 포인트가 많지 않다고 판단했고, 정의철 감독 겸 선수의 주행이나 데이터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레이스 초반 2~3랩을 달리며 정의철 감독의 움직임 파악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략이 잘 먹혔을까? 이창욱은 경기 초반부터 이어진 정의철의 거센 공세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나아가 ‘추격의 기회’를 내주지 않으며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레이스 초반 변수가 될 수 있었던 ‘적기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창욱은 “폴 포지션 자체가 재스타트 상황이나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위치인 만큼 긴장을 놓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선두를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후일담을 밝혔다.
이창욱은 재스타트 상황에서도 선두를 지키며 정의철의 추격을 막아냈다. 사진ㅣ김학수 기자◇ 5라운드의 경험,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질 것
이창욱은 올 시즌 연이은 승리를 뒷받침하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퍼포먼스, 그리고 금호타이어 연구진들의 헌신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창욱은 “예선 퍼포먼스도 훌륭했고, 결승에서도 눈에 띄는 그립 저하나 내구성 문제 없이 끝까지 페이스를 잘 유지해 줬다”며 신뢰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다만 경쟁사가 레이스 후반에 반 발자국 더 빠른 페이스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보여 경계심도 든다”고 짚었다.
그는 “최종전 더블 라운드와 상관없이 챔피언을 확정했지만, 팀은 여기서 안주할 생각은 없고 최종전에서 더 좋은 경기력, 그리고 더 좋은 기록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최종전, 그리고 ‘시즌 최다승’ 등 다양한 ‘기록’과 업적에 대해서도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포디엄 위에서 샴페인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정의철(오네 레이싱, 왼쪽)과 이창욱, 이정우(금호 SLM). 사진ㅣ김학수 기자그 사이 지난 라운드의 아쉬움에 대한 속마음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5라운드, 이창욱은 강력한 퍼포먼스를 과시했지만 준피티드 레이싱의 황진우(#12, 준피티드 레이싱)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시즌 연승 기록이 중단되었다.
이창욱은 “시즌 전승 우승을 말해왔지만 ‘이뤄내기 어려운 목표’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막상 5라운드에서 황진우 선수에게 승리를 내준 후 많은 스트레스와 아쉬움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하지만 실망에 그치는 건 아니다”라며 “황진우 선수가 가진 무기, 강점들을 엿볼 수 있었고, 전략적인 부분에서도 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기에 5라운드의 경험이 앞으로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를 마친 후 팀원들과 이야기하며 미소를 짓는 이창욱. 사진ㅣ김학수 기자◇ 금호타이어와의 합, 그리고 앞으로의 시선
국내 최정상 드라이버로 우뚝 선 만큼 해외 무대나 타 대회 도전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소신을 드러냈다.
이창욱은 “국내 무대의 매력도 큰 편이지만, 레이싱 드라이버로서 ‘더 빠른 레이스카’ 그리고 ‘더 상위 대회’에 대한 욕심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레이스 커리어를 구성하고, 또 실현하는 과정에서는 ‘현실적인 조건과 요구 사항’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가 아닌 해외 무대에 진출하는 것은 기회, 비용, 그리고 내 상황도 더 준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욱은 ”아직은 조금 더 내 기량과 경쟁력을 더할 필요가 있어 향후에 내 스스로가 준비되었다고 생각할 때까지는 무리하게 나설 생각은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그리고 금호타이어, 금호 SLM과 함께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라며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지금의 나는 ‘금호타이어와 금호 SLM’과 함께하는 것이 더 우선되며, 그 과정에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시선을 드러냈다.
이창욱은 올 시즌 6라운드에서 5승을 거머쥐며 챔피언을 확정했다. 사진ㅣ김학수 기자끝으로 그는 먼 길을 찾아와 준 팬들을 향한 감사와 최종전을 향한 약속을 남겼다. 이창욱은 “영암까지 정말 먼 길을 찾아와 6라운드 현장을 뜨겁게 달궈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질 최종전 더블 라운드가 남아 있기에 최종전에서도 팬 여러분들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레이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팀과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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