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속보] '터졌다!' 이정후, 추신수 이후 최초 기록 완성…쐐기점 이어지는 2루타 작렬 '시즌 30호'→득점까지 성공

[SPORTALKOREA] 한휘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루타를 터뜨리며 추신수 이후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의 첫 번째 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무사 2루 기회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는 힘없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아쉬움을 씻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3-1로 앞선 3회 초 2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안타를 신고한 것이다.

무사 1루에서 이정후는 상대 선발 안드레 팔란테의 2구 낮은 커브를 기다렸다는 듯 통타했다. 타구는 1루수 옆을 총알같이 뚫고 나가 우익수 쪽 깊은 곳으로 향했다. 1루 주자 조나 콕스는 3루에 안착, 이정후도 가볍게 2루까지 진루했다.
올 시즌 30번째 2루타다. 지난 시즌에도 31개의 2루타를 날렸던 이정후는 2년 연속으로 2루타 30개를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2018~2019년 추신수(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이정후의 2루타로 2, 3루가 된 가운데, 1사 후 터너 힐이 1타점 땅볼을 치며 샌프란시스코가 한 점을 추가했다. 이때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2사 후 그랜트 맥크레이의 중전 적시타를 틈타 팀의 5번째 득점도 만들었다.
이정후가 2루타를 날린 건 지난 10일 이후 6일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도 세인트루이스였다. 이 경기 전까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통산 9경기에서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OPS 0.894로 강했는데, 그 면모가 오늘도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이정후이기에 더 고무적이다. 이정후는 이달 들어 12경기에서 타율 0.156(45타수 7안타) OPS 0.391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타율을 제외한 대다수 지표가 지난해를 밑도는 실정이다.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는 포구 확률이 95%에 달한다고 측정된 이선 살라스의 타구를 아쉬운 펜스 플레이로 처리하지 못해 3루타를 내주는 등, 수비에서도 주춤하면서 평가가 더 깎였다.
하지만 전날(15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신고하며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오늘 경기에서도 빠르게 장타를 터뜨리며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주력 선수들이 부상과 트레이드 이적 등으로 줄줄이 이탈한 상태다. 개막전 라인업에 포함됐던 선수 중 이정후만 살아남았다. 남은 기간 타격감을 더 끌어올려 '생존'의 이유를 증명할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한편, 경기는 3회 말 현재 샌프란시스코가 7-2로 앞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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