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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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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아시안게임 선수촌 입항식에 도요토미 등장…‘평화 축제’ 취지 논란

관리자 각티비 2026-09-16 10:52 8 0
도쿄올림픽 때 이순신 장계 본뜬 한국 현수막에 일본 문제 제기한 적 있어
임진왜란 일으킨 인물 내세운다는 점에서 모순 지적돼6824397_1_5127363b.webp아시안게임 크루즈선 입항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쓰이는 크루즈선 입항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을 각국 선수단을 맞는 행사에 내세운 것이 아시아의 평화와 화합이라는 대회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본 나고야항 긴조 부두에서 15일 열린 ‘코스타 세레나호’ 입항 행사 식전 공연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분장한 인물들이 무대에 올랐다. ‘나고야 3걸’로 불리는 이들은 현재의 아이치현 일대에서 태어난 역사적 인물로, 지역 관광·문화 콘텐츠에 활용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나고야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들이 대회 개막을 환영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공연이 끝난 뒤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최대의 평화와 스포츠 축제”라고 축사했다.

그러나 도요토미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전란은 7년간 이어졌으며 명나라까지 참전했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지닌 인물이 아시아 각국 선수들이 머무는 숙소의 환영 행사에 등장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공연을 두고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 현수막을 둘러싼 일본 측 대응도 비교되고 있다. 당시 한국 선수단은 선수촌 외벽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올린 장계의 ‘상유십이’, 즉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는 내용을 본뜬 문구였다.

일본 언론은 이 현수막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한 극우 단체는 한국 선수촌 앞에서 욱일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으로 현수막을 철거했다.

당시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사람들마다) 각자의 관점이 있겠지만, (올림픽에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표현하는 건 삼가야 한다”며 “모든 참가자는 세계를 하나로 묶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은 19일 개막하며, 친환경 등을 이유로 선수촌을 새로 건립하지 않고 기존 호텔과 조립식 컨테이너, 크루즈선을 선수단 숙소로 활용한다. 15일 나고야항에 도착한 코스타 세레나호는 11만 4천t급으로, 길이 290.2m에 객실 1천500개를 갖췄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다음 달 6일까지 나고야항에 정박하며 대회 기간 선수단 3천780명의 숙소로 쓰일 예정이다. 한국 선수들은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입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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