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FA 합류→손목 부상' SK 김낙현 냉정한 본인 평가, "스스로 실망했다"...부상 예방 위해 4kg 감량…
김낙현이 2026-27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KBL 제공[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서울 SK의 김낙현이 차기 시즌 새로운 각오로 나선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SK 유니폼을 입은 김낙현은 시즌 후반 손목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이번에는 몸 관리부터 새로 시작했다. 대만 전지훈련에서 슛 감각을 조율한 김낙현은 부상 없는 시즌과 함께 첫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김낙현에게 SK에서의 첫 시즌은 기대와 부담이 함께한 시기였다. 김선형이 이탈한 SK가 FA 시장에서 선택한 카드가 김낙현이었기 때문이다. 속공과 스피드가 장점인 김선형과 유형은 다르지만, 정교한 외곽포와 풀업 점퍼를 앞세워 새 공격 중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낙현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처음엔 부담이 많았다. SK 특유의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내 장점도 보여주려고 했다. 처음에는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해 스스로에게 실망도 했고 눈치도 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졌다"고 떠올렸다.
적응을 마친 뒤에는 기량에 부합하는 활약을 펼쳤다. SK는 정규시즌 32승 22패로 4위를 차지했고, 김낙현과 알빈 톨렌티노의 합류로 열세였던 3점슛을 보완했다. SK의 경기당 팀 3점슛 성공 개수는 8.9개로 리그 3위였다.
김낙현이 2025-26시즌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KBL 제공하지만 김낙현은 2월 이후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부산 KCC전에서 수비 후 착지 과정 중 오른쪽 손목을 다쳤고, 주상골 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약 두 달 동안 이탈한 뒤 4월에 복귀했으나, 팀 역시 시즌 후반 동력을 잃었다.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SK는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소노에 3연패를 당했다.
김낙현이 부여한 스스로의 지난 시즌 점수는 65~70점이었다. 김낙현은 "잘 가다가 마지막에 부상도 있었고 여러 가지 상황으로 상당히 안 좋게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프리시즌 최우선 과제로 몸 상태를 내걸었다. SK 선수단 전체가 부상 예방 차원에서 체중 감량에 나선 가운데 김낙현도 전년 대비 4kg가량 감량했다. 김낙현은 "몸이 많이 가벼워졌고 컨디션도 좋다"고 전했다.
대만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는 주무기인 슛 감각을 입증했다. 상대 수비의 견제 속에서도 기습적으로 멈춰 서서 던지는 풀업 점퍼로 득점을 꽂아 넣었다. 김낙현은 슛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신의 슛을 두고 타고난 재능보다는 "프로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 만든 무기"라고 언급했다.
김낙현이 2025-26시즌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KBL 제공SK가 새 시즌 김낙현에게 요구하는 역할은 명확하다. 김선형 이탈 후 달라진 팀 공격에서 외곽포는 핵심 무기다. 아울러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2명이 2·3쿼터에 동시 출전함에 따라 김낙현이 활용할 공간도 달라질 전망이다. 김낙현 역시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뛸수록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SK에서 배운 점도 있다. 김낙현은 우승을 경험한 동료들이 큰 점수 차 상황에서도 집념을 유지하며 경기를 뒤집는 과정을 목격하며 "이런 팀이 우승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제 그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팀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김낙현은 "이번 시즌에는 동생들도 더 잘 챙기고 이끌면서 좋은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생애 첫 챔피언 반지를 향한 김낙현의 외곽포가 새 시즌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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