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잘때 발도 못뻗고, 엉뚱한 야구장행까지' 자연재해보다 무서운 '인재'...개막 전부터 '총체적 난국' 아이치-나고야AG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직 개막도 하지 않았는데 시끌시끌하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은 1994년 히로시마 이후 32년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다. 시작도 전부터 폭우로 난리가 났다. 9일 나고야 일대는 시간당 최고 104mm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관측 사상 최고치였다. 주요 도로와 지하철역이 침수됐고, 일부 구간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개최가 가능하나'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행히 도시 기능이 빠르게 정상화되며, 정상 진행이 가능해졌다. 현재 구기 종목을 비롯한 각 종목 예선전이 시작됐다.
아이치-나고야 일대는 현재 계속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태풍과 지진, 쓰나미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만큼, 일본 당국은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사진=변준형 개인 계정 캡처문제는 '자연재해'만이 아니다. 오히려 '인재'가 더 문제다. '역대 최악'으로 불리는 선수단 숙소 문제는 벌써부터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당초 대회 조직위원회는 나고야 경마장 부지에 선수촌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비용 문제를 들어 조립식 컨테이너와 대형 크루즈선 등을 숙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회 참가 인원이 1만5000명에서 1만7000명으로 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나마도 컨테이너 상태가 좋지 않다. 한국 선수단 중에는 남자 농구, 주짓수, 사이클 등의 종목 선수들이 컨테이너 선수촌에 묵는데, 3명이 함께 쓰는 방이 너무 비좁아 발도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불편하다. 샤워실도 공용이고, 침대 길이마저 충분치 않아 선수들이 마음 놓고 쉬기 어려운 상황이다. '난민촌'이라 불리는 이유다. 세면대에 물까지 새자, 남자 농구 변준형은 SNS에 '살려주세요'라는 글을 달기도 했다.
사진=REUTERS 연합뉴스크루즈선이 마침내 입항했지만, '누구는 초호화 크루즈선에서 묶고, 누구는 열악한 컨테이너에서 지내는게 말이 되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크루즈선 입항 행사에서는 '나고야 3걸'로 불리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분장한 인물들이 무대 위에 올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도요토미는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컨테이너 선수촌 침실 부족 사태를 인정하고 뒤늦게 호텔을 섭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숙소가 해결되더라도, 선수들을 경기장으로 실어 나르는 교통수단, 음식 제공 등의 문제도 얽혀 있는만큼, 당분간 조직위를 향한 비판의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운영도 문제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 카타르전을 앞두고 황당한 경험을 했다. 조직위에서 배치한 팀 버스 기사가 경기장 위치를 착각하는 일이 벌어졌다.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야구장과 축구장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았지만, 교통체증에 걸려 2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1시간이나 소요했다. 정해진 웜업에 맞춰 경기장에 입성해 정상 킥오프를 했지만, 선수단 루틴을 깰 수 있는 치명적인 실수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사진=X 캡처뿐만 아니었다. 이민성 감독 사전 기자회견은 물론, 카타르전 이후 훈련 이동 배차가 되지 않는 일도 발생했다. 앞서 베트남 여자배구 대표팀은 조직위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으나 엉뚱한 숙소에 내렸다. 결국 베트남 선수단은 직접 짐을 들고 숙소로 이동해야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정상적인 대회 운영으로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훈련 및 공식 행사 이동시 차량 배차·운영과 관련한 자잘한 문제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고, 모든 팀이 공통으로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글엘레나 리바키나, US오픈 우승 후 "다음 목표는 롤랑가로스"26.09.16
- 다음글[아시안게임] 여서정·허웅 활약 기대…기계체조 대표팀 나고야 입성26.09.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