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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초심으로” 한국 사격 첫 발 쏘는 반효진, 올림픽 금메달 내려놓고 그랜드슬램 마지막 퍼즐 AG 정조준

관리자 각티비 2026-09-16 15:34 2 0
6832248_1_d2528432.webp한국 사격대표팀 반효진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서 훈련하고 있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초심 잃지 않겠습니다.”

한국 사격대표팀 반효진(19·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그가 이번 대회서 금메달을 수확하면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3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2024파리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개인전서 금빛 총성을 울린 그는 지난해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서도 같은 종목 금메달로 기세를 이었다. 반효진은 “아시안게임은 처음이다. 첫 올림픽 때와 같은 마음으로 쏘겠다. 올림픽 금메달이 주는 부담감은 내려놓고 초심을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반효진이 한국 여자 사격 최초의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역대 그랜드슬램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이은철(59), 진종오(47), 김장미(34) 등 3명이다. 이 가운데 단체전 금메달 없이 개인전만으로 그랜드슬램에 성공한 선수는 이은철뿐이었다. 1990년 베이징 대회와 세계선수권서 남자 50m 소총 3자세 금메달을 휩쓴 그는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서 마지막 퍼즐을 끼워 맞췄다. 반효진은 “1차 목표는 결선 진출이다. 메달부터 생각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집중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감정 컨트롤은 한층 노련해졌다. 2020도쿄올림픽을 보고 사격에 입문한 반효진은 대구체고 2학년이던 2024년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어린 나이부터 중압감과 싸워 온 그는 대회 전이면 늘 운세를 보거나 메모로 마음을 추스렀다. 파리올림픽 당시에는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다’라고 적은 메모장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효진은 “최근 사주를 보긴 했지만 매일 봐야 했던 ‘오늘의 운세’ 징크스는 더는 의존하고 싶지 않아 없앴다”며 웃은 뒤 “올림픽 때 패기 있는 문구를 적었지만 이제는 겸손한 자세로 마음을 다잡는다”고 밝혔다.

사격대표팀이 반효진을 앞세워 이번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할지 궁금하다. 15일 결전지 일본으로 출국한 대표팀은 20일 그의 주 종목인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단체전으로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첫 총성이 울릴 20일은 공교롭게 2007년 9월 20일 태어난 반효진의 생일이기도 하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의 부담감을 극복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패기로 이룬 결과였다. 이번 대회서도 그때의 초심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개인전뿐만 아니라 단체전서도 집중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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