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나고야 NOW] 컨테이너 숙소 논란 뒤…16일 문 연 ‘바다 위 선수촌’ 코스타 세레나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 숙소로 활용하는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 호가 나고야항 긴조후토에 정박해 있다. 나고야=변영욱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나고야는 16일 오전부터 하늘이 잔뜩 흐리다 비가 내렸다. 긴조후토역에서 내려 ‘크루즈 부두’라고 적힌 안내판을 따라가자 거대한 선박 한 척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쓰는 이탈리아 선적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다.종합국제대회에서 공식 선수촌으로 크루즈선을 활용하는 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최초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15일 나고야항에 들어왔고 이튿날인 16일부터 선수단이 입주하기 시작했다. 대회 기간 이 배 1500객실에서 선수 및 관계자 4000여 명이 생활한다. 입주 첫날인 이날 오전부터 선수단 버스가 수시로 드나들었다.
이번 대회에는 전형적인 선수촌이 없다. 애초 선수촌을 새로 지을 계획이었지만 건설비와 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참가 선수단 1만7000명은 호텔(약 9000명)과 크루즈선(약 4000명), 임시 컨테이너 등을 숙소로 활용한다.
앞서 공개된 컨테이너형 숙소에서는 ‘물이 샌다’는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 하지만 대형 레스토랑, 극장,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등 각종 호텔급 편의시설이 갖춰진 이 ‘바다 위 선수촌’은 대회 기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듯하다.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찍은 코스타 세레나호. 나고야=김배중 기자 [email protected]일에도 하루 종일 비가 내렸음에도 시민들이 긴조후토 역에서 내려 배를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보려 10여 분을 걸어와 사진을 찍었다. 인근 도바현 미에시에 있는 도바상선고등전문학교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베키 마오 양(15)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나고야에서 나고 자랐는데 이렇게 큰 크루즈선을 볼 기회가 없었다. 입항 소식을 듣고 방학이기도 해서 직접 보러 왔다. 선박 기관사 되는 게 꿈인데 대형 크루즈선을 직접 보니 가슴 설렌다”라고 말했다.
코스타 세레나호 내부 레스토랑. 사진 출처 코스타 홈페이지크루즈호와 가까운 육지에도 물리치료실, 세탁소, 잡화점, 의무실 등 기존 선수촌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공간들이 임시 건물 형태로 조성돼 있었다. 조직위는 나고야항에 정박하다가 태풍 등 기상 상황이 악화하면 흔들림이 덜한 먼바다로 크루즈선을 이동시켜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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