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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새 건물 대신 ‘컨테이너’ 놓고 ‘크루즈’ 띄운 日…나고야 일대가 하나의 선수촌

관리자 각티비 2026-09-16 16:00 0 0
6833955_1_58c0fc9b.webp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의 대형 크루즈선 숙소 ‘킨조 피어’ 코스타 세레나호가 15일 일본 나고야항에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16일 일본 나고야역 인근 한 호텔 식당에서는 다른 투숙객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이들이 아침을 먹고 있었다. 일본 남녀 농구대표팀 선수들이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마친 남자 선수들과 첫 경기를 앞둔 여자 선수들이 편한 옷차림으로 일반 투숙객들과 섞여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TV에서만 봐 온 선수들과 한자리에서 식사하는 모습에 투숙객들도 신기한 듯 선수들을 가리키며 대화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었다. 오사카에서 왔다는 한 일본인 관광객은 “선수들과 같은 호텔을 쓸 줄 몰랐다. 사인 받고 싶은데 방해될까 봐 다가가지 못하겠다”며 웃었다.

대회가 막을 내리는 다음 달 초까지 나고야 곳곳에서는 비슷한 장면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촌을 새로 짓는 대신 선수단을 시 전역의 숙박 시설에 분산 수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른 아침 나고야역 주변에서는 대표팀 운동복을 입고 조깅하는 해외 선수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조직위는 선수촌 건설 비용이 예상보다 늘어나자 포기했다. 대신 호텔 등 기존 숙박 시설에 약 9000명, 대형 유람선 ‘킨조 피어’에 4000여명, 컨테이너형 조립식 건물인 ‘가든 피어’에 2000명가량을 수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숙소 제공을 위해 새 건물을 지었다가 대회가 끝난 뒤 활용도를 잃는 데 따른 재정 및 환경 문제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 때 ‘골판지 침대’로 곤욕을 치렀던 일본이 또 한 번 불만의 목소리에 휩싸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가든 피어가 있다. 전날 유리창 너머로 본 가든 피어 전경은 항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물 컨테이너 적재 공간을 연상케 했다. 200여개의 컨테이너가 줄지어 붙어 있었다.

6833955_2_42a8c877.webp지난 11일 일본 나고야항 주변에 조성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의 임시 컨테이너 숙소 ‘가든 피어’ 전경. 연합뉴스 20평을 살짝 웃도는 건물 하나에 최대 6명을 수용하도록 했다. 여기에 침대 크기가 195㎝여서 장신 선수들에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물을 급하게 만든 데 따른 문제도 이어진다. 지난 8일 나고야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선수 수백명이 대피했는데, 농구대표팀 변준형은 숙소 화장실 누수로 바닥에 물이 가득 찬 영상을 공개하며 “살려 달라”고 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짐 수납 문제에 더해 일부 선수들이 침대가 짧다는 민원이 있어 길이를 늘인 특수 침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들만의 불만이 아니다. 대만 여자 농구대표팀 황링촨은 “2m가 넘는 이들은 (침대에 누웠을 때) 발목이 공중에 떠 있다”며 “숙소가 작은 것도 문제지만 나무로 된 임시 건물이라 방음도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 남자 농구대표팀 관계자와 홍콩 여자 농구대표팀 한 선수는 숙소에 대해 묻자 “말하고 싶은 게 있지만 참겠다. 관련 발언을 삼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반면 긍정적인 목소리도 있다. 팔레스타인 대표팀 관계자는 “컨테이너에서의 모든 게 좋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했고, 일본 남자 농구대표팀 관계자는 “합리적인 대회 운영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존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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