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오타니, 다시는 마운드 서지 말아야"…美 SI 충격 직언 "0이닝도, 47이닝도 MV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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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결국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이도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부상자 명단(IL) 등재로 가을야구 컨디션에 물음표가 붙은 오타니를 향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수를 포기하는 게 낫지 않나'라는 의견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한국시각) '오타니가 투수를 계속할 가치가 정말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매체는 '오타니는 전례 없이 투-타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해온 선수다. 하지만 투구를 계속하며 쌓인 신체 부담을 고려하면, 그가 계속 투수를 해야 할 가치가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냉정하게 보면, 우리는 그가 두 번 다시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보지 않아야 할 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NPB) 데뷔 시절부터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다.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도 '이도류 허용'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 결과 데뷔 첫 해였던 2018시즌 투수로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14경기 타율 0.285(326타수 93안타) 22홈런 61타점, 출루율 0.361, 장타율 0.564, OPS 0.925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2021년과 2023년엔 아메리칸리그 MVP에 만장일치 선정됐고, 다저스에 입단한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되는 등 메이저리그 대표 스타로 발돋움했다.
Imagn Images연합뉴스그러나 올 시즌 결국 탈이 났다. 전반기 투수로 8승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한 오타니는 무릎 통증이 도지면서 7월 4일부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지명 타자 역할을 병행하며 투수 복귀를 추진했지만, 이두근에 이어 목 통증까지 생기면서 결국 투수 복귀를 단념하기에 이르렀고, 타격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IL에 등재됐다.SI는 '현대 야구 최초의 본격 이도류라는 엄청난 재능을 보여준 오타니지만, 그로 인해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부상을 했다'며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않았던 2024년, 47이닝을 던지지 않았던 2025년 모두 MVP를 수상했다. 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최근 3시즌 동안 마운드에서 132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614⅓이닝 가운데 약 70%인 428⅓이닝을 2021~2023년 3시즌에 소화했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오타니가 투수보다는 타자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은 일본 시절부터 나왔던 것이다. 2021시즌부터 올해까지 6시즌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면서 타격 기술은 메이저리그 정상급이라는 점도 인정 받았다. 투수로도 2022~2023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올 시즌 전반기 8승이라는 숫자 역시 그가 이도류 실행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그러나 잦은 부상은 결국 선수 생명을 갉아먹을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IL행의 출발점이 결국 투수 복귀 준비부터였다는 점을 돌아보면 SI의 주장도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AFP연합뉴스오타니는 꾸준하게 이도류 실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 올 시즌 투수 복귀 포기를 밝히는 자리에서도 내년 복귀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은 바 있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현실은 오타니의 바람과는 점점 멀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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