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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짬밥순? 선착순? 박재현이 대표팀서 14번 단 까닭은

관리자 각티비 2026-09-18 05:00 1 0
15번은 김진욱·47번은 곽빈이 선점
할 수 없이 청소년대표 시절 번호 선택6921223_1_628c23ae.webp나성범(왼쪽)과 박재현 | KIA 타이거즈 제공

박재현(20·KIA)은 야구 대표팀에서 등번호 14번을 달고 뛴다. 14번은 박재현이 청소년 대표팀 때 받았던 번호다.

대표팀 배번은 소집되기 한참 전인 지난 주에 이미 완료됐다. 당초 박재현이 원했던 번호는 세 가지, 14번은 사실 그 중 3순위 번호였다.

지금 KIA에서 달고 있는 15번이 자연스럽게 1순위였지만, 이 번호는 롯데 투수 김진욱이 가졌다. 김진욱도 롯데에서 15번을 달고 있다. 박재현이 그 다음 눈을 돌린 번호는 바로 47번이다. 대표팀의 47번은 무려 에이스 곽빈이 주인이다. 소속 팀 두산에서 달고 뛰는 47번을 곽빈도 대표팀에서 유지했다. 박재현은 “15번은 김진욱 선배가 갖고 계셔서 47번을 하려고 해봤는데 그 번호도 주인이 있었다”라고 웃었다.

박재현이 원했던 47번은 KIA 나성범의 등번호다. 박재현이 올시즌 실력 외에 더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더그아웃에서 보여주는 까불까불한 에너지 때문이었다. 엄청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박재현은 특히 대선배 나성범이 홈런 치고 들어오면 졸졸 따라가 세리머니를 하고 나성범이 귀엽게 받아주는 모습이 중계화면을 타 KIA 더그아웃 분위기의 상징이 됐다.

나성범이 까마득한 후배 박재현과 호흡에 대해 “아들 정재와 8살 차이밖에 안 난다”며 “박재현이 큰 아들, 정재가 둘째 아들 같다. 아들 둘 키우는 심정”이라고 하면서 둘 사이는 더 화제가 됐다.

지난해 신인 때부터 이것저것 챙겨준 17살 차 선배 나성범에 대해 박재현도 “저도 아버지 같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꼭 은혜를 갚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박재현은 올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뒤에도 목표를 14홈런으로 잡았었다. “나성범 선배님이 신인 때 14개를 치셨다고 하셔서 나도 그걸 목표로 해보고 싶다”고 했던 박재현은 이미 초과해 17홈런을 기록 중이다.

3살 위인 또래 선배 김도영과 동물 구경을 다니면서 최근 그 우정이 큰 화제가 됐지만, 박재현은 ‘아버지’ 나성범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잊지 않고 대표팀으로 가져가고자 했다.

박재현은 “선배님 번호를 할 수가 없어서 14번을 했다. 청소년 때 달았던 번호인데 그때 조금 잘 했었다”라고 웃었다. 박재현은 “대표팀에 피해만 끼치지 말자”자는 심정으로 첫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도영이 형’과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와 ‘아버지’ 나성범에게 칭찬받는 것이 지금 ‘14번 박재현’의 새로운 꿈이다.

김은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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