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이순신 장군은 안된다면서 임진왜란 '전범' 도요토미 등장시킨 '내로남불' 나고야 AG…역사 의식 결여, 개막 전부터 충격 또 …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REUTERS 연합뉴스[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등장시킨 2026년 아이차-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막 전부터 논란의 연속이다.15일 일본 나고야의 긴조항에선 선수촌으로 쓰이는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접안한 것을 기념하는 식전 공연이 열렸다. 그런데 무대에 오른 것은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일본 전국시대를 상징하는 세 인물이었다.
이들은 전국시대를 거쳐 일본을 통일한 인물로, 모두 아이치현 일대에서 태어났다.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관광, 문화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는 지역의 대표 상징이다.
그러나 도요토미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전란은 7년간 이어졌고, 조선은 피로 물들었다. 명나라가 참전하면서 동아시아 전체를 흔들었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대회 기간 각국 선수단이 머무는 선수촌이다. 임진왜란의 침략자가 선수촌의 첫 공식 환영 행사에 버젓이 무대에 오른 것은 용납이 안된다.
반면 2020년 도쿄올림픽 당시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 시내 선수촌 외벽에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어 제지당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아직도 제게 열두 척의 배가 있고, 저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장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응원 현수막을 건 것이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이를 정치적 메시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극우 단체가 선수촌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우리 선수단은 현수막을 철거했다. 당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이번 입항식의 무대는 더 큰 논란이다.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는 "나고야항 입항 행사에서 '나고야 오모테나시 무장대'가 공연한 것은 개최지인 아이치-나고야의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였다"며 "해당 공연은 특정 역사적 인물을 지지하거나 어떠한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재발 방지는 약속했다. 조직위는 "아시안게임이 다양한 국가와 지역의 선수 및 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기념식 등에서의 표현 방식이 관객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국제 스포츠 대회에 적합하도록 지속해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