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나고야 ★은 나] 자나 깨나 금메달 생각 … 10초 벽 깨려 인생 걸었다
육상 나마디 조엘 진
나이지리아인 父·한국인 母
두 문화 품은 K육상 간판스타
100m·계주 400m 2관왕 도전
올해 개인 최고 기록 3회 경신
약점인 스타트 보완에 집중해
한국 신기록·9초대 진입 노려
"한계 뛰어넘고 새역사 쓸 것"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계주 400m 정상에 도전하는 나마디 조엘 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10초의 벽을 허물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인생을 걸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정상에 도전하는 나마디 조엘 진(20)의 각오다. 한국 단거리의 현재이자 미래인 그는 아시안게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조엘 진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오랜 꿈이 현실이 됐다"며 "100m 한국 신기록 경신과 9초대 진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100m와 계주 400m 금메달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다. 그는 이때부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삼은 훈련에 매진했다. 고교 시절 10초30을 기록한 그는 성인 무대에서도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올해 개인 기록을 한국 남자 100m 2위에 해당하는 10초13까지 단축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뒷바람이 초속 2m를 넘어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난달 김국영 육상대표팀 여자 단거리 코치가 보유한 100m 한국 신기록과 동일한 10초07을 뛰기도 했다.
조엘 진은 "아시안게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초보다는 확실히 몸 상태가 좋다"며 "기록 역시 지난해부터 꾸준히 단축되고 있다. 나를 믿고 자신 있게 경기하면 아시안게임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국 육상 400m 계주 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서민준, 나마디 조엘 진, 김시온. 대한육상연맹
◆ 무기는 레이스 중후반 스피드
올해 100m 개인 기록을 세 차례 경신하고 지난해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계주 400m 정상에 오른 데에는 철저한 분석과 맞춤 훈련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엘 진은 "10초의 벽을 허물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분석한 끝에 스타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레이스 중후반 스피드는 어떤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약점인 스타트를 강점으로 만들어 한국에서 가장 빠른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록 단축은 그동안 흘린 땀방울에 대한 보상"이라며 "0.001초라도 빨라질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상의 보배가 되라는 부모님의 바람대로 한국 육상의 보배가 된 그의 가장 큰 무기는 강인한 정신력이다. 그는 "중학교 때 발뒤꿈치를 다쳐 3년 가까이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부상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지만 이번에도 잘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조엘 진은 긴장감과 부담감을 떨쳐내는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말의 힘을 믿는 편이라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 등을 외치며 자신감을 불어넣는다"며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은 최대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기록 단축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
하루 대부분 시간을 체육관에서 보내 '연습 벌레'라고 불리는 조엘 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낸 뒤에는 하루 일정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추가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더 빨라질까'란 생각을 하며 잠에 들고 있다"며 "기록을 단축하는 꿈까지 꾸는 것을 보니 어느 때보다 몰입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초의 벽을 허물겠다는 간절함은 조엘 진의 반지에 새겨진 문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손 중지에 낀 반지에는 'Beyond 9.99'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그는 "어머니가 선물해준 반지에 어떤 문구를 넣을지 고민하다가 9초대 진입을 의미하는 문구를 각인했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 등 후원사들의 아낌없는 지원도 조엘 진이 더욱 연습에 매진하게 만들었다. 그는 "작년 3월부터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 KB금융그룹을 비롯해 여러 후원사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나를 믿어준 후원사에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400m 계주 금메달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조엘 진은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3), 서민준(22), 이재성(25), 김시온(27)과 함께 아시안게임 한국 첫 400m 계주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하나로 똘똘 뭉쳐 한국 육상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정우 기자]
나이지리아인 父·한국인 母
두 문화 품은 K육상 간판스타
100m·계주 400m 2관왕 도전
올해 개인 최고 기록 3회 경신
약점인 스타트 보완에 집중해
한국 신기록·9초대 진입 노려
"한계 뛰어넘고 새역사 쓸 것"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계주 400m 정상에 도전하는 나마디 조엘 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10초의 벽을 허물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인생을 걸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정상에 도전하는 나마디 조엘 진(20)의 각오다. 한국 단거리의 현재이자 미래인 그는 아시안게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조엘 진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오랜 꿈이 현실이 됐다"며 "100m 한국 신기록 경신과 9초대 진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100m와 계주 400m 금메달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다. 그는 이때부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삼은 훈련에 매진했다. 고교 시절 10초30을 기록한 그는 성인 무대에서도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올해 개인 기록을 한국 남자 100m 2위에 해당하는 10초13까지 단축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뒷바람이 초속 2m를 넘어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난달 김국영 육상대표팀 여자 단거리 코치가 보유한 100m 한국 신기록과 동일한 10초07을 뛰기도 했다.
조엘 진은 "아시안게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초보다는 확실히 몸 상태가 좋다"며 "기록 역시 지난해부터 꾸준히 단축되고 있다. 나를 믿고 자신 있게 경기하면 아시안게임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국 육상 400m 계주 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서민준, 나마디 조엘 진, 김시온. 대한육상연맹◆ 무기는 레이스 중후반 스피드
올해 100m 개인 기록을 세 차례 경신하고 지난해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계주 400m 정상에 오른 데에는 철저한 분석과 맞춤 훈련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엘 진은 "10초의 벽을 허물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분석한 끝에 스타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레이스 중후반 스피드는 어떤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약점인 스타트를 강점으로 만들어 한국에서 가장 빠른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록 단축은 그동안 흘린 땀방울에 대한 보상"이라며 "0.001초라도 빨라질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상의 보배가 되라는 부모님의 바람대로 한국 육상의 보배가 된 그의 가장 큰 무기는 강인한 정신력이다. 그는 "중학교 때 발뒤꿈치를 다쳐 3년 가까이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부상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지만 이번에도 잘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조엘 진은 긴장감과 부담감을 떨쳐내는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말의 힘을 믿는 편이라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 등을 외치며 자신감을 불어넣는다"며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은 최대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기록 단축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
하루 대부분 시간을 체육관에서 보내 '연습 벌레'라고 불리는 조엘 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낸 뒤에는 하루 일정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추가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더 빨라질까'란 생각을 하며 잠에 들고 있다"며 "기록을 단축하는 꿈까지 꾸는 것을 보니 어느 때보다 몰입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초의 벽을 허물겠다는 간절함은 조엘 진의 반지에 새겨진 문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손 중지에 낀 반지에는 'Beyond 9.99'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그는 "어머니가 선물해준 반지에 어떤 문구를 넣을지 고민하다가 9초대 진입을 의미하는 문구를 각인했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 등 후원사들의 아낌없는 지원도 조엘 진이 더욱 연습에 매진하게 만들었다. 그는 "작년 3월부터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 KB금융그룹을 비롯해 여러 후원사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나를 믿어준 후원사에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400m 계주 금메달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조엘 진은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3), 서민준(22), 이재성(25), 김시온(27)과 함께 아시안게임 한국 첫 400m 계주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하나로 똘똘 뭉쳐 한국 육상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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