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5G 연속 득점 지원 0' KIA 팬들이 미안해할 정도…ERA 1.42 호투에도 '0승 1패' 불운, 그럼에도 올러는 흔들리…

[SPORTALKOREA] 한휘 기자= 5경기 내내 꾸준히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단 한 점도 지원받지 못한 탓이다.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 이야기다.
올러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정리한 올러는 2회에도 볼넷 하나만 허용하며 삼진 2개를 잡고 잘 막아냈다. 3회에는 내야안타-보크-볼넷이 이어지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맷 데이비슨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4회에도 1사 2루 상황을 실점 없이 넘긴 올러는 5회에도 2사 후 안타 하나만 내주고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6회에는 2사 후 김웅빈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주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날 본인의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이렇게 좋은 투구를 펼치고도 승리와는 연이 없었다. KIA 타선은 6회까지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5안타 3볼넷을 기록했으나 한 점도 얻지 못했다. 특히 6회 말 무사 2, 3루 절호의 기회를 득점 없이 날린 것이 뼈아팠다.
다행히 KIA는 7회 한준수와 해럴드 카스트로의 연속 적시타가 폭발하며 2-0 승리를 거두고 3위 LG 트윈스를 2경기 반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러가 이번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실 올러의 최근 투구 내용은 더할 나위 없는 수준이다. 7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1이닝 8실점 부진을 끝으로, 8월 이후 치른 7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5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31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42로 호투해, 이 기간 20이닝 넘게 던진 선발 투수 가운데 리그에서 3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이다.
그런데 이 5경기에서 올러가 남긴 승패 기록은 0승 1패다. 지난달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은 것을 시작으로, 이후 4경기에서 전부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 6이닝 1실점, 이달 4일 KT 위즈전 6⅔이닝 2실점, 10일 NC 다이노스전 7이닝 1실점에 이어 이번 키움전에서는 무실점 투구까지 펼쳤다. 그럼에도 이 5경기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것이다.

이유가 있다. 타선이 해도 해도 너무하다. 이 5경기에서 올러가 받은 득점 지원은 정확히 '0'이다. 최근 5경기 올러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KIA 타선은 단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뜻이다.
사실 상대 투수도 까다롭긴 했다. 키움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안우진을 만났고, SSG전 상대는 페드로 아빌라, NC전 상대는 라일리 톰슨이었다. KT전 상대였던 배제성 역시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2.35에 불과할 정도로 흐름이 좋다.
이런 선수들만 만났으니 타선 입장에서도 많은 점수를 뽑긴 쉽지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5경기 동안 단 한 점도 못 내주다니, 가혹한 일이다.

올러를 지켜보는 이들은 안타깝다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을 법도 하다. KIA 팬들이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올러를 향해 "미안하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이렇게 타선이 힘을 보태 주지 못해도 올러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26경기 154⅓이닝 11승 9패 평균자책점 2.80이다.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2위 등 여러 지표에서 상위권을 질주하며 KIA를 이끄는 중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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