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우승 포기하고 포인트도 내놓겠다”...中 ‘대변 논란’ 하이록스 선수, 결국 사과문 게시

(MHN 성대영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HYROX) 대회에서 경기 중 대변 실금 증상을 겪고도 레이스를 이어간 호주 선수 조안나 위트르지크가 거센 논란 끝에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다.
위트르지크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프로 여성 부문에 출전했다. 경기 시작 당시에는 몸 상태가 완전히 정상이라고 느꼈고, 질병을 예상할 만한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경기 도중 대변이 흘러나오는 상황이 발생했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은 채 경기를 계속했다.
버피 멀리뛰기와 런지, 월볼 등 고강도 동작을 끝까지 수행한 위트르지크는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위생 문제가 불거졌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 사용하는 장비를 오염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계속 이용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확산됐다. 경기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으로 다른 참가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회 직후 SNS에 올린 게시물도 논란을 키웠다. 위트르지크는 병원 침대로 보이는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우승을 자축하는 글을 올렸지만, 비판이 이어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결국 대회 주최 측도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이록스 공동 창립자 모리츠 푸르스테는 경기 도중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인정하며 관련 규정을 즉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하이록스 측은 오염된 코스 구역을 격리하고 밤새 철저한 소독을 진행했으며, 오염된 장비를 제거하고 경기장 카펫까지 교체한 뒤 다음 날 경기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후폭풍은 위트르지크가 협업해온 푸마로도 번졌다. 위트르지크는 그동안 푸마의 하이록스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제품과 브랜드 홍보 콘텐츠에 참여해왔다.
하지만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푸마는 이번 주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에서 ‘조안나 위트르지크 x 푸마’ 명의로 판매되던 제품을 삭제했다. 위트르지크가 등장했던 콘텐츠와 그의 이름을 내건 일부 퍼포먼스 신발 및 의류도 온라인 매장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위트르지크는 자신의 SNS에 개인 성명을 올리고, 이번 일로 불편과 혼란을 겪은 이들에게 사과했다.
출처:조안나 위트르지크 개인 SNS
출처:조안나 위트르지크 개인 SNS위트르지크는 “베이징에서 열린 경기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중국 국민과 동료 선수들, 관중, 그리고 하이록스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시작 당시에는 몸 상태가 완전히 좋고 건강하다고 느꼈으며, 질병을 예상할 만한 이유도 없었다”며 “돌이켜보면 트랙에서 내려왔어야 했다는 결정을 후회한다.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계속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며, 이로 인해 발생한 불편과 혼란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 내 행동이 나 자신을 넘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위트르지크는 이번 일을 통해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 경험에서 배우고 있으며, 그 교훈을 앞으로도 기억하겠다”며 “삶에는 경주보다 중요한 것이 더 많다는 것과 언제 물러나는 것이 옳은지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경기 결과를 사후적으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위트르지크는 “돌이켜본 끝에 해당 경기에서 사후적으로 기권 처리하고, 내가 획득한 포인트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기에 선수로서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나를 지지해준 사람들과 친절과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그 의미를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란에서 벗어나 회복하고, 돌아보고, 나 자신과 가족을 돌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이며 입장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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