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완승 이끈 엄지성…월드컵 조커에서 '아시안게임 해결사'로

[앵커]
엄지성 선수가 손가락 세개를 펼칩니다. 전반전 이미 해트트릭. 월드컵에서 조커였다면 아시안게임에선 해결사였는데요.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7분, 후방에서 김지수가 길게 넘긴 공이 뒷공간을 파고들던 엄지성의 스피드와 제대로 들어맞습니다.
페널티 지역을 파고든 뒤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듭니다.
13분 뒤엔, 카타르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달려듭니다.
공을 낚아챈 뒤 오른발로 쉽게 마무리합니다.
카메라 앞에서 어깨를 으쓱하는 세리머니엔 여유가 넘쳤습니다.
엄지성은 전반 추가시간에 해트트릭까지 완성했습니다.
이승원이 박스 안에서 내준 공을 받아 수비까지 속이곤 골 결정력을 뽐냈습니다.
엄지성은 당당히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였습니다.
두 달 전, 생애 처음으로 나선 월드컵 무대.
체코전에서 이태석을 대신해 윙백으로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빠른 발로 측면을 파고드는 움직임, 날카로운 크로스로 '특급 조커' 역할을 해냈는데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선 윙어로 나서 해결사 몫까지 해냈습니다.
우리나라는 후반엔 김명준이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첫 경기서 대승을 완성했습니다.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느슨해지며, 카타르에 추격골을 허용한 게 옥에 티였습니다.
시원한 완승으로 끝난 첫 경기, 예상 못 한 촌극도 빚어졌습니다.
대표팀이 탄 버스의 운전기사가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고, 가슴 졸이며 경기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우리나라는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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