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얼마나 더 해줘? '6이닝 무실점 9K' 류현진 완벽투, 박정현 동점포+김서현 KKK로도 못끊는 한화 연패…KT와 4대4 무승…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투구를 앞두고 볼을 바라보는 한화 류현진. 수원=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02/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09/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경기 지켜보는 한화 김경문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02/[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불혹이 눈앞이지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클래스는 눈부시다.그리고 그 류현진마저 좌절케 하는 한화 이글스의 불펜도 상상초월이다. 박정현의 기적 같은 동점포도, 돌아온 김서현의 화려한 삼진쇼도 승리와 연결되진 못했다.
한화는 16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4대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화는 올시즌 KT 상대로 3승1무12패라는 압도적 열세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KT는 비록 승리를 놓쳤지만, 76승4무46패를 기록하며 7연승 행진이 끊기는 것은 막았다. 선발 배제성이 채 5회를 채우지 못하며 흔들렸고, 박영현 없는 마무리를 책임져야할 손동현이 동점포를 허용하며 숙제를 남겼다. 대신 이강철 감독이 점찍은 신예 김정운이 새로운 필승조로 떠올랐고, 마무리 2순위 문용익도 인상적이었다.
한화는 4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54승4무69패다. '조류 동맹' 롯데 자이언츠와 9위 다툼을 벌이는 신세. '정신적 지주'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 9K 완벽투를 해도, 그가 내려가자마자 역전당하는 '막장 불펜'은 답답함만 더할 뿐이다. 박정현의 동점포와 김서현-주현상의 KKK 삼진쇼로 분위기가 바뀌어도 승리와 연결짓는 데는 실패했다.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4회초 동점 투런홈런을 날린 한화 강백호. 광주=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13/이날 한화는 심우준(유격수) 최인호(중견수) 페라자(우익수) 강백호(1루) 허인서(포수) 한지윤(좌익수) 장규현(지명타자) 박정현(3루) 이도윤(2루) 라인업으로 임했다. 페라자가 우익수로 복귀했고, 강백호가 이틀 연속 1루로 나섰다. 선발은 '레전드' 류현진.KT는 최원준(우익수) 김민혁(좌익수) 안현민(지명타자) 힐리어드(중견수) 김현수(1루) 김상수(2루) 허경민(3루) 한승택(포수) 장준원(유격수)으로 맞섰다. 안현민 지명타자, 최원준 우익수, 힐리어드 중견수로 각각 이동한 점이 눈에 띈다. 선발은 배제성.
경기전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전날 왕옌청의 부진에 대해 "컨디션이 베스트가 아니었다"며 아쉬워했다. 왕옌청은 18일 출국, 일본에서 곧바로 대만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틀 연속 1루로 나선 강백호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체력이나 부상관리를 위해서라도 여러명이 돌아가며 지명타자를 맡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힐리어드가 과거 부진할 때 '야구를 못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했던 일을 떠올렸다. 이어 "어제 점수차가 벌어진 뒤론 마음껏 홈런을 노리라고 했다. 홈런왕 하면 좋겠다"는 속내도 전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제압했다. KT는 류현진을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3번의 출루에 그쳤다. 결정적인 찬스나 상대를 뒤흔드는 위기를 만들지도 못했다.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프로야구 통산 1600번째 탈삼진이었다. 리그 역대 7번째 대기록.
KT는 3회까지 퍼펙트로 묶였다. 4회초 1사 1,2루에선 힐리어드 김현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초 2사 2루에선 대타 오윤석이 범타에 그쳤다. 6회에는 다시 3자 범퇴를 당했다. 류현진은 팀타율 1위, 전날 홈런 4방을 쏟아내며 13점을 올렸던 KT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 9K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KT 배제성을 상대로 2점을 따내며 앞서갔다. 3회말 1사 후 이도윤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1루에서 폭투에 이어 최인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 5회말 다시 이도윤이 볼넷으로 나갔고,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KT 벤치는 배제성 대신 전용주를 투입했다. 하지만 땅볼과 볼넷으로 다시 2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전용주가 폭투, 2점째를 허용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하지만 이후 KT는 김정운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류현진이 6회를 끝으로 내려가자마자 7회초 3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7회초 한화 짐머맨을 상대로 힐리어드-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이어 한화의 3번째 투수 장유호를 상대로 허경민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KT 대타 이정훈의 1타점 동점 적시타, 그리고 오윤석의 역전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황급히 조동욱을 투입해 최원준-김민혁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불을 껐다.
한화는 7회말 KT 3번째 투수 스기모토를 상대로 페라자의 볼넷, 강백호의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지만, 허인서가 범타에 그쳤다.
오히려 KT가 8회초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2사 후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타 장진혁의 빗맞은 타구가 한화 우익수 페라자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그 사이 1루주자 권동진이 홈을 밟아 4점째를 뽑았다.
특히 앞으로 온몸을 던진 페라자는 공을 잡지 못하면서 허리에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고, 결국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대전에 '기적의 8회'가 찾아왔다. 한화 한지윤은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KT 베테랑 우규민을 상대로 안타를 쳤다. 장규현의 뜬공으로 1사 1루.여기서 KT는 마무리 후보 1순위 손동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한화 박정현이 손동현의 125㎞ 포크볼을 밀어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동점 투런포로 연결했다. 축 처져있던 현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뒤이어 9회초 한화는 김서현을 투입해 한층 더 흐름을 끌어올렸다.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5일만의 등판에서 김서현은 류현인-오윤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유준규마저 삼진, KKK를 달성해 한화 팬들을 열광시켰다.
손동현은 최인호-유민을 연속 삼진처리한 뒤 문용익과 교체됐다. 문용익은 이강철 감독이 밝힌 마무리 2순위 후보다. 문용익은 강백호에게 내야안타, 허인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유로결을 삼진 처리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10회초 한화 주현상은 안현민-힐리어드-권동진을 KKK 처리하며 가장 큰 위기를 넘겼다. 문용익도 10회말을 3자범퇴로 끝냈다.11회초 한화는 김종수가 등판했다. KT는 선두타자 장진혁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절묘한 안타로 출루했다. 한화 2루수 정은원-우익수 유민-중견수 최인호가 뒤엉키는 사이 장진혁은 2루를 밟았다. 하지만 허경민 삼진-류현인 2루 직선타-오윤석 유격수 땅볼이 이어지며 득점에 실패했다.
KT는 11회말에도 문용익을 밀어붙였다. 한화는 심우준이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최인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유민의 유격수 강습 땅볼이 6-4-3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그대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KT 유격수 권동진이 순간 타구를 떨어뜨렸지만, 빠른 제 2동작으로 병살을 만들어냈다.
문용익. 사진제공=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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