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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양궁 대표팀, 이번 아시안 게임도 '금빛 활시위' 부탁해

관리자 각티비 2026-09-18 11:21 9 0
[프리뷰 ⑥] '항저우의 영광' 이어가는 리커브 대표팀, 젊은 선수들의 '일격' 노리는 컴파운드 대표팀 6933598_1_16e3fa71.webp▲  양궁 남자 리커브 대표팀의 막내 김제덕은 지난해 형들이 하지 못했던 세계선수권 개인전 메달을 홀로 차지하며 한 단계 올라선 자신의 모습을 자랑했다.ⓒ 박장식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의 '금빛 소식'을 이번에도 양궁이 책임진다. 리커브 대표팀은 빼어난 국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의 호성적을 이어가고, 컴파운드 대표팀은 베테랑의 남자 선수들과 '젊은 피' 여자 선수들이 합심해 일격을 노린다.

오는 26일부터 아이치현 오카자키시에서 펼쳐지는 예선전 경기를 시작으로 10월 3일까지, 총 10개의 금메달을 두고 치열한 사대 위 다툼을 펼치는 이번 아시안 게임 양궁 종목. 3년 전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 컴파운드 대표팀이 '신흥 강호' 인도에 밀려 단 하나의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아쉬움을 딛고 이번 대회 8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종목·성별에 따른 양궁 대표팀은 색다른 특징이 눈에 띈다. 남자 리커브와 컴파운드에는 국제 무대에서 오랫동안 함께 합을 맞췄던 '믿고 보는 조합'이 등판한다. 여자 리커브에는 이제 베테랑으로 올라선 강채영이 후배 선수들을 이끌고, 여자 컴파운드는 새로운 조합으로 아시안 게임에 나선다.

'대기만성' 강채영, 후배들과 AG 무대 나선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선수들은 남자 컴파운드의 김종호·최은규·최용희, 여자 컴파운드의 박예린·박정윤·강연서, 남자 리커브의 김제덕·김우진·이우석, 여자 리커브 강채영·오예진·이윤지. 이번 대회 포디움 정상에는 다가오는 2028 LA 올림픽의 출전권도 걸려 있어, 어느 때보다도 중요도가 큰 대회가 이번 아시안 게임이다.

여자 리커브에서는 '대기만성의 신궁', 강채영이 주목된다. 2021년 열렸던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던 강채영은 그간 국가대표에 여러 차례 선발되지 못했던 부진을 딛고, 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광주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던 강채영은 이번 AG 대표 선발로 자신의 꿈이었던 국제대회 우승 석권, 그랜드슬램에 한 발짝 다가섰다.

선발전에서 강채영과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오예진도 기량이 못잖은 선수다. 2년 전 파리 올림픽 선발전에서 한 끗 차이로 4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달랬던 오예진은 올해 선발전에서 드디어 2위를 기록하며 아시안 게임 출전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 이윤지 역시 이번 시즌이 첫 국가대표 A팀 승선이다.

강채영에게는 이번 아시안 게임이 2018년 인도네시아, 2023년 중국에 이은 세 번째 출전이다. 지난봄 국가대표 선발전이 마무리된 뒤 만났던 강채영은 "이번 아시안게임도 나갈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우리 선수들이 국제 대회 경험이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호흡을 맞추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훈련하고,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했다.

그래서 강채영의 목표 역시 개인전 우승이 아닌 단체전 연패 행진을 이어가는 것이다. 함께 대표팀에 승선한 후배 선수들에 대해서도 강채영은 "오예진은 자신감이 넘치는 것이 강점인 선수이고, 이윤지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6933598_2_8ca5cbbe.webp▲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양궁 리커브 대표팀. 왼쪽부터 김우진·이우석·김제덕·강채영·오예진·이윤지.ⓒ 박장식
믿고 보는 파리 3관왕 김우진... '리커브 트로이카' 빛난다

아울러 남자 리커브의 김제덕·김우진·이우석은 누구보다도 익숙한 조합이다.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 선수가 남자 단체전 우승을 합작하며 주목받았고, 이듬해 한국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선수권에서도 함께 시상대의 정상에 올랐다. 특히 10년이 넘도록 국내 정상 자리를 지키는 김우진, 대표팀 막내로 시작해 이제는 선배를 넘어서는 대활약 속에 서 있는 김제덕도 남다르다.

이제는 대표팀 맏형이 된 김우진도 이제는 '제덕이 너도 참 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역시 대표 선발전이 끝난 직후 만났던 김우진은 "고등학생 때부터 성인이 되면서, (김)제덕이가 경력이 쌓이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우, 너도 참 징하다'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웃었다.

이어 김우진은 "지난 기간 동안 성장을 거둬서, 이제는 한국 양궁의 에이스라고 해도 될 정도의 자격이 제덕이에게 있다. 그럼에도 아직 어리고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기에, 제덕이가 점점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다"고 칭찬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이우석, 김제덕과 함께 13년 만에 남자 리커브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던 오진혁은 은퇴 이후 이제 대표팀 지도자로서 선수들과 동행한다. 지난 항저우 대회 때는 김우진이 랭킹 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단 가운데 4위를 기록하며 결승 라운드를 뛰지 못했는데, 나고야에서는 네 명의 궁사들이 함께 사대 위에 서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김제덕은 "오진혁 코치님이 뒤에서 스코프를 보면서 지도하는 것을 보며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적응이 빨리 되었다. 지난 도쿄 올림픽 멤버 때의 느낌처럼 일심동체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비록 코치님이지만 큰 형님처럼, 친형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열심히 한 만큼 팀워크가 잘 맞지 않을까 싶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6933598_3_65c79dc6.webp▲  이번 아시안 게임 여자 컴파운드 양궁에서는 중학교 2학년의 나이로 대표팀에 승선한 강연서.ⓒ 박장식
중학생 막내와 정상 도전하는 컴파운드 대표팀

한편 컴파운드 대표팀은 3년 전 아시안 게임에서 인도에게 싹쓸이 금메달을 내주며 충격적인 '노 골드'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 대회 선전을 다짐한다. 대표팀은 3년 전 인도의 총감독으로서 전 종목 석권을 이끌었던 이탈리아 출신 세르지오 파그니 감독을 영입하는 등, 자존심을 내려놓고 실리를 챙기기도 했다.

남자 컴파운드에서는 지난해 광주 세계선수권에도 함께 출전해 국가대표 선수로서 활약했던 김종호와 최은규, 최용희가 함께 출전한다. 불혹의 나이에도 노익장을 펼치는 명실상부한 대표팀의 베테랑 최용희는 컴파운드 종목이 처음 아시안 게임에 채택되었던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네 번의 아시안 게임 무대에 개근하고 있는 한국 컴파운드의 산증인이다.

역시 네 차례의 아시안 게임에 함께 참가하고 있는 김종호에게는 최용희 선수가 편한 사이다. 선발전이 끝난 후 만났던 김종호는 "용희 형은 '징하게 봐야' 마음이 편한 사이"라면서 웃었다.

김종호의 네 번째 아시안 게임 각오는 어떨까. 그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 게임 때는 몸 상태가 나빴고, 허리 디스크도 터져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서,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현장에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전관왕을 차지할 수 있도록 죽기 아니면 살기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컴파운드는 '중학생 신예', 강연서를 위시한 신예 선수들이 나선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인 강연서는 활을 잡은 지 2년 만에 아시안 게임 대표로 나서게 되었다. 강연서는 "경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훨씬 힘들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덕분에 아시안 게임 대표로 선발된 것 같다"며 말했다.(관련 기사:https://omn.kr/2hyme)

국내 컴파운드 양궁의 베테랑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정윤이 맏언니로서 이번 대회에 나서고, 지난 유니버시아드에서 단체전 우승을 거뒀던 박예린도 기대를 모은다. 박예린은 언니 박정윤, 그리고 동생 강연서 사이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잘 해내겠다는 각오 역시 밝혔다.

선수들은 오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결전지 오카자키시로 향한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메달 목표는 리커브 전 종목 석권, 그리고 컴파운드 종목에서 5개 중 3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홍승진 대표팀 총감독은 "선수와 지도자가 하나 되어 열심히 훈련한다면 이보다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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