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AD카드 있는데 전산서 사라진 이름… 숙소 배정까지 10시간[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AG 개막전부터 선수단 수송·숙박·운영 등 ‘혼선’
인도 사냘 “나는 유령이었다”
다른 선수와 객실도 중복 배정
中남녀 선수는 같은방 겹치고
한국은 태극기 못들고 입국
도요토미 분장 행사도 논란
인도 종합격투기(MMA) 선수 바룬 사냘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뒤 숙소 배정 과정에서 겪은 혼선을 SNS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지난 15일 나고야항의 선수촌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 앞에 선 ‘나고야 오모테나시 무장대’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타임스오브인디아 캡처·AFP 연합뉴스
“나는 그들의 시스템에서 완전히 유령이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19일 공식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등록과 수송, 숙박 등 대회 운영의 기본 단계부터 잇따라 혼선을 빚고 있다.
18일 오전(한국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종합격투기(MMA) 선수 바룬 사냘은 일본에 도착한 뒤 등록과 숙소 배정 문제로 오랜 시간 발이 묶였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MMA에 출전하는 사냘은 공식 선수등록증(AD카드)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전산에서 그의 이름을 찾지 못했다.
사냘이 숙소를 배정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0시간에 달했다. 그가 어렵게 나고야항에 정박한 선수촌으로 사용되는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의 객실에 들어간 뒤에도 황당한 일이 이어졌다. 샤워를 마치고 잠든 지 약 30분 만에 다른 인도 선수 2명이 같은 방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세 사람 모두에게 같은 객실이 배정돼 있었던 것이다. 사냘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약 7분짜리 영상을 SNS에 공개하면서 “나는 그들의 시스템에서 완전히 유령이었다”고 표현했다. 영상은 이후 삭제됐다.
이런 혼란은 비단 사냘뿐 아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주부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 체조대표팀은 선수단 21명 가운데 2명만 현장 시스템에서 정상적으로 확인되는 일이 벌어졌다. 주최국 일본 선수단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미즈토리 히사시 일본 선수단 부단장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등록증 활성화 절차가 지연돼 일부 선수들이 몇 시간씩 기다렸고, 객실 배정 과정에서는 남녀 선수가 같은 방에 배정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숙박·등록 문제와는 성격이 달랐지만, 한국 선수단도 입국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마찰을 겪었다. 17일 주부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기수인 신유빈과 서승재가 태극기를 들지 못한 채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현지 경찰이 태극기를 드는 것을 제지했다. 체육회 측은 정확한 제지 이유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태극기를 들지 못했던 2021년 도쿄올림픽을 제외하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은 통상 태극기를 앞세워 입국했다.
최근엔 역사 인식 논란까지 겹쳤다. 15일 코스타 세레나 입항 행사에서는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함께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공연자가 등장했다.
대한체육회는 유승민 회장 명의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조직위는 “유사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불과 몇 시간 뒤 공식 SNS 계정에 히데요시가 등장하는 영상이 다시 올라왔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이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尙有十二·아직 열두 척이 남아 있다)’를 본뜬 현수막을 선수촌에 내걸자 일본 언론과 극우 정치단체 등이 반발했고,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구로 철거했던 전례가 있어 이번 논란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가 개막 전부터 선수단 운영 차질과 잇단 논란이 겹치며 순탄치 않은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AG 개막전부터 선수단 수송·숙박·운영 등 ‘혼선’
인도 사냘 “나는 유령이었다”
다른 선수와 객실도 중복 배정
中남녀 선수는 같은방 겹치고
한국은 태극기 못들고 입국
도요토미 분장 행사도 논란
인도 종합격투기(MMA) 선수 바룬 사냘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뒤 숙소 배정 과정에서 겪은 혼선을 SNS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지난 15일 나고야항의 선수촌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 앞에 선 ‘나고야 오모테나시 무장대’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타임스오브인디아 캡처·AFP 연합뉴스“나는 그들의 시스템에서 완전히 유령이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19일 공식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등록과 수송, 숙박 등 대회 운영의 기본 단계부터 잇따라 혼선을 빚고 있다.
18일 오전(한국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종합격투기(MMA) 선수 바룬 사냘은 일본에 도착한 뒤 등록과 숙소 배정 문제로 오랜 시간 발이 묶였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MMA에 출전하는 사냘은 공식 선수등록증(AD카드)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전산에서 그의 이름을 찾지 못했다.
사냘이 숙소를 배정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0시간에 달했다. 그가 어렵게 나고야항에 정박한 선수촌으로 사용되는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의 객실에 들어간 뒤에도 황당한 일이 이어졌다. 샤워를 마치고 잠든 지 약 30분 만에 다른 인도 선수 2명이 같은 방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세 사람 모두에게 같은 객실이 배정돼 있었던 것이다. 사냘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약 7분짜리 영상을 SNS에 공개하면서 “나는 그들의 시스템에서 완전히 유령이었다”고 표현했다. 영상은 이후 삭제됐다.
이런 혼란은 비단 사냘뿐 아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주부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 체조대표팀은 선수단 21명 가운데 2명만 현장 시스템에서 정상적으로 확인되는 일이 벌어졌다. 주최국 일본 선수단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미즈토리 히사시 일본 선수단 부단장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등록증 활성화 절차가 지연돼 일부 선수들이 몇 시간씩 기다렸고, 객실 배정 과정에서는 남녀 선수가 같은 방에 배정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숙박·등록 문제와는 성격이 달랐지만, 한국 선수단도 입국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마찰을 겪었다. 17일 주부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기수인 신유빈과 서승재가 태극기를 들지 못한 채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현지 경찰이 태극기를 드는 것을 제지했다. 체육회 측은 정확한 제지 이유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태극기를 들지 못했던 2021년 도쿄올림픽을 제외하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은 통상 태극기를 앞세워 입국했다.
최근엔 역사 인식 논란까지 겹쳤다. 15일 코스타 세레나 입항 행사에서는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함께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공연자가 등장했다.
대한체육회는 유승민 회장 명의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조직위는 “유사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불과 몇 시간 뒤 공식 SNS 계정에 히데요시가 등장하는 영상이 다시 올라왔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이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尙有十二·아직 열두 척이 남아 있다)’를 본뜬 현수막을 선수촌에 내걸자 일본 언론과 극우 정치단체 등이 반발했고,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구로 철거했던 전례가 있어 이번 논란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가 개막 전부터 선수단 운영 차질과 잇단 논란이 겹치며 순탄치 않은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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