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야구인 '책임없는' 훈수 제발 그만! → 박진만 감독 호소 "자꾸 이상한 소스를.." [잠실 현장]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삼성 김영웅이 삼진을 당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04/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와 삼성의 경기. 9회 솔로홈런을 날린 삼성 김영웅. 잠실=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06/[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자꾸 주위에 야구 쪽에 관련되신 분들이 이상한 소스를 준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책임 없는 훈수'에 선수들이 흔들린다고 우려했다. 젊은 선수들일수록 영향을 크게 받는다.
박 감독은 1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거포 유망주 김영웅이 주변의 무분별한 조언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영웅은 지난 14일 2군으로 내려갔다. 올해 45경기 166타석 타율 1할7푼3리 홈런 4개 삼진 48개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자꾸 그 주위에 야구 쪽에 관련되신 분들이 이상한 소스를 준다. 김영웅은 어린 선수다. 거기에 많이 흔들린다. 삼진을 안 당하려고 하는데 김영웅은 그러면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없다. 삼진도 당하면서 자기 스윙을 하면서 밸런스를 잡고 좋은 타구가 나온다"고 아쉬워했다.
'외부인'의 코칭은 불문율이다. 스타나 감독 출신 해설위원도 한 구단 소속 선수에게 기술적인 조언은 함부로 하지 않는 게 예의로 여겨졌다. 엄연히 소속팀 지도자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전문가'가 우후죽순 늘어났다. 뉴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며 해설위원도 늘어났다. 사설 아카데미도 많아졌다. 야구인 출신 유튜버들도 콘텐츠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들의 훈수에는 '책임'이 없다는 게 문제다. 사견을 늘어놓고 선수가 잘 되면 자기 덕분이고 안 되면 남이사다. 책임은 구단 소속 지도자의 몫이다.
게다가 어린 선수들은 대선배의 조언을 흘려듣기 힘들다. 자신의 타격 기술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말 저 말 듣다보면 중심이 사라질 수 있다.
2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삼성의 경기. 5회초 무사 만루. 삼성 김영웅이 만루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김영웅. 고척=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8.26/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 경기 지켜보는 삼성 박진만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09/박 감독은 "자꾸 옆에서 삼진 삼진 하니까 (김영웅이)거기에 스트레스를 받고 움츠러든다. 영웅이는 갖다 대는 스윙을 하면 절대 좋은 파워가 나올 수 없다. 자기가 가진 색깔이 있다. 삼진을 피하려고 하면 영웅이의 장점이 퇴색된다"고 진단했다.김영웅은 이제 5년차다. 2022년 데뷔해 2024년 리그에 이름을 떨쳤다. 홈런 28개를 치면서 삼진 155개를 당했다. 2025년도 22홈런에 삼진 143회. 홈런도 많고 삼진도 많은 타자다.
박 감독은 "김영웅을 그걸 이겨낼 수 있는 고참도 아니고 어느정도 경험을 쌓은 선수도 아니다. 요즘 계속 옆에서 그러니까 자기 색깔이 너무 없어졌다. 상대 투수가 부담을 갖고 던질 수 있는 그런 자기만의 색깔이 있었다 .지금은 없어졌다"고 탄식했다.
결국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박 감독은 "과거 장점을 회복하기 위해 정신적으로도 관리가 필요하다. 당장은 정해진 게 없다. 퓨처스에서 좋은 모습 보여줘야 1군에 올라온다"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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