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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아시안게임 앞두고 불붙은 ‘악플과의 전쟁’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00:44 1 0
[오하요 나고야]
中 “국가 이미지 훼손 말라” 경고
日은 AI까지 동원해 실시간 감시

‘선수를 모욕하는 비문명적 행위가 국가 이미지까지 훼손하고 있습니다.’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중국 정부 체육 당국이 최근 자국 스포츠 팬들을 향해 이런 내용의 공지문을 냈다. 중국은 수년째 극성스러운 스포츠 팬덤 문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정 선수를 스토킹하거나 온라인에서 악성 댓글을 쏟아내는 일이 잇따랐고, 중국 선수끼리 맞붙은 경기에서는 양쪽 팬들이 상대 선수에게 야유와 욕설을 퍼붓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지난 4월에는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19세 다이빙 스타 취안훙찬이 사이버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면서 가해를 주도한 인물이 처벌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중국 당국은 “아시안게임이 임박했다”며 ‘국가 이미지’까지 거론해 팬들에게 자제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개최국 일본은 선수들을 온라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악성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체계를 가동한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개최지 나고야에 변호사를 상주시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오는 악성 게시물에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 문제성 글을 자동으로 찾아내 위협 수준을 분류하는 AI(인공지능)도 투입한다. 선수들이 피해를 손쉽게 신고하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전용 창구도 마련했다.

일본은 지난 2월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때도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섰지만 선수들을 향한 공격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 당시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스키 선수 곤도 고코네에게 악성 댓글이 쏟아졌고, 이후 “팀 내부에서도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그는 결국 지난 6월 선수 생활을 접었다.

온·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선수 조롱과 괴롭힘은 특정 국가나 대륙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8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4 파리 올림픽과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기간 전 세계에서 확인된 악성 게시물은 2만4700건에 달했다. IOC는 “온라인상의 선수 학대는 디지털 공간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적이고 장기적인 신체적·심리적·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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